'응팔' 88년도에 남편찾는 혜리…'올 겨울도 따뜻'[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05 16: 32

  '응답하라 1988'의 예고편 격인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의 시청률이 '응사' 1회 시청률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작전부터 '응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응칠', '응사'의 성공을 이끈 신원호 PD는 '응팔' 첫 방송을 앞두고 겸손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혜리의 시리즈의 남편찾기와 소소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족극을 예고하며 또 한번의 성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5일 서울시 여의도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가 참석했다. 오늘 아침까지 촬영을 했다는 신원호 PD는 피곤해보였지만 드라마 이야기를 할때면 생기가 돌았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응팔'에서도 남편찾기가 이어질 것인지였다. 신원호 PD는 "남편 찾기가 당연히 있다"며 "지나간 시절과 첫 사랑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20부 전체를 엮어갈 기둥으로 남편 찾기를 선택했다. 드라마의 엔딩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맨스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따스한 가족이야기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쌍문동과 1988년은 특이한 선택이었다. 신원호 PD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도별로 사건 사고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다"며 "유독 사건, 사고와 좋은 음악과 영화들이 몰리는 해가 있었다. 94년이 그랬고 97년이 그랬다. 88년에도 올림픽뿐만 아니라 큰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쌍문동에 대해서도 "골목길안에 있는 5가족의 이야기가 주로 펼쳐진다"며 "쌍문동이라는 동네는 잘살지도 않고 못살지도 않는 평균적인 동네이기에 배경으로 선택했다"고 드라마의 배경으로 쌍문동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원호 PD는 촬영장에서 젊은 배우들과 1988년도를 배경으로 드라마를 만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신원호 PD는 "스태프들 중에 내가 나이가 세번째로 많을 정도로 젊은 현장이었다"며 "처음보는 소품을 보고 신기해하다가 실제적으로 조작을 할 때 아는 사람이 없어서 촬영을 멈추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적인 부분에서 젊은 배우들이 당시에 춤과 노래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갑자기 춤과 노래를 요구하면 전혀 감을 잡지 못해서 우습게도 제가 춤과 노래의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현장에서 춤을 춘 사연을 털어놨다.
신원호 PD는 '응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잔잔한 가족극에 대한 감동이라고 밝혔다. 신원호 PD는 "가족이야기에서 임팩트가 있으려면 누가 죽거나 암에 걸려야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런것이 없다"며 "가족들간에 소소하고 말한마디로 해결되는 갈등들을 표현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다"라고 드라마의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보고 가족 생각이 났다거나 특이하게 감동받았다는 평가만 받아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응팔'은 지금은 사라진 골목길과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1988년이라는 배경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면서도 시리즈내내 이어왔던 남편찾기라는 성공한 코드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과연 혜리가 1988년도에 남편을 찾는 가족극은 또 다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응답하라 1988'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 골목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 오는 6일 금요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