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SNL' 이태임, 논란도 유머로 풀어낼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07 09: 11

 배우 이태임이 오늘(7일) tvN 예능 'SNL코리아6'(이하 SNL)에 출연한다. 논란도 '디스'와 '유머'로 풀어낼 수 있을까.
예기치 않은 일련의 사건들로 배우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태임은 8개월 가량 활동을 쉬면서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셀프 디스'를 감행, 모든 것을 내려놓는 '무소유'의 정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태임의 녹화 분위기는 어땠을까. 제작진은 5일 오후 OSEN에 "이태임과 크루들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함께 출연 제안을 받은 쥬얼리 예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작진이 예원에게 여러 차례 출연 제의를 했으나, 고심 끝에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 만약 출연을 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앞에서 '디스'해 분위기를 띄우고, 다시 사과하는 훈훈한 광경으로 여론을 반전시킬 수도 있지만 자칫 상황이 부정적으로 흐를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소속사 측에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상황이 잠잠해진 때 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SNL' 측이 예원에게 출연 제안을 한 것은 화제를 만들고 단순히 놀려먹기 위한 것만은 아닐터다. 제작진이 스타들의 변신과 풍자를 만날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살리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NL'이 지금껏 정치, 경제, 사회 등 핫이슈와 19금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즌제를 이끌어왔고, 잘 한 것은 칭찬하고 못 한 것은 비판하는 날 선 시선을 살려왔기 때문에 비난할 수만은 없다. 물론 두 사람을 코미디에서 만나게 했다는 것 자체를 놓고 비난하는 여론도 수긍이 가지만 여지껏 드러나지 않았던 이례적인 사건의 주인공들을 한자리에 불러냄으로써 대중 앞에서 화해시키기로 한 대목은 비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이태임과 예원은 지난 2월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제주도 촬영 당시 내홍을 겪었다. 감정이 상해 다툼이 벌어졌는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두 사람 모두 희생자가 됐다.
'SNL'의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웃음과 감동까지 선물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고 이태임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 위해 개그에 도전한 것이다. 오는 토요일 방송에서 숨겨왔던 베일이 벗겨진다. 물론 좋은 반응과 그렇지 않은 반응이 첨예하게 나뉠 것이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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