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루나와 크리스탈이 1위 발표 직후 부둥켜안고 울었다. 데뷔 후 수없이 많은 1위를 차지했지만, 이들에겐 이번 1위 트로피가 유독 더 의미가 큰 것 같았다. 1년 3개월만, 본격 4인조 체제에 돌입한 에프엑스의 눈물이 더 뜨거운 이유는 분명했다.
에프엑스는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포월즈(4 Walls)'로 가수 임창정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멤버 빅토리아는 1위 트로피를 받은 후, "일단 너무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이수만 선생님, 그리고 이번 음반 잘 나오도록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라면서, "늘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루나와 크리스탈은 1위 발표 직후 눈물을 흘렸고, MC인 샤이니 키가 루나의 등을 다독여줬다. 네 명의 멤버들 역시 서로 어깨를 감싸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루나와 크리스탈이 유독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앵콜 무대를 소화하지 못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포월즈'는 에프엑스가 설리 탈퇴 후 4인조로 처음 발표한 신곡. 우려가 섞였던 4인조 활동을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하고 있는 에프엑스에게 데뷔 첫 1위만큼 깊은 의미가 있었다. 멤버 탈퇴라는 큰 변화, 오랜만의 컴백에도 입증한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이 에프엑스에게 눈물의 1위 무대를 만들어줬다.
에프엑스는 앞서 오랜만에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같이 열심히 연습하다보니 데뷔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도 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