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다니엘 린데만과 알베르토 몬디가 부산에 떴다. 부산 편 촬영이라도 하는 걸까. 무슨 일인가 하니 부산에서 열리는 여행 사진전 때문이다. 두 사람이 부산까지 출동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이벤트도 선보이고 사진전 도슨트로 나선다고 해서 따라가 봤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와 ‘비정상회담’의 공식 로맨틱남 다니엘과 알베르토가 지난 5일 부산 롯데갤러리 광복점 10층에서 열린 ‘내친구집’의 사진전 ‘임브래스(Embrace)’에 참여했다.
‘내친구집’ 사진전은 멤버들이 방문한 중국, 벨기에, 네팔,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여행에서 촬영된 사진 작품을 전시했다. 특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사진도 포함돼 있어 팬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다니엘과 알베르토는 사진전 도슨트로 나서 사진전을 찾은 시민들에게 사진 설명과 에피소드를 전하고 옥상공원에서는 200명의 팬들을 포옹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날 OSEN이 진행한 두 사람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이들의 스케줄을 뒤쫓았다.
◆ 오후 3시 다니엘·알베르토 인터뷰 ‘부산이라 색다른 만남’
사진전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 OSEN이 다니엘과 알베르토를 만났다. 특히 지난 4일 ‘내친구집’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함께 시간을 보낸 알베르토는 이날 아내와 현장에 나타나 역시 ‘로맨틱남’다운 면모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1시간여 동안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니엘과 알베르토는 ‘매너남’, ‘로맨틱남’답게 상대를 편하게 해줬고, 때문에 마치 수다 떨 듯이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면 스태프가 다니엘과 알베르토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자 두 사람은 크게 당황했다. 아무 준비도 안했다는 것. 하지만 알베르토는 ‘내친구집’에서 ‘알베 미용실’을 했었던 만큼 헤어는 완벽했고 아침에 세수만 하고 나왔다고 했지만 메이크업을 한 사람 같이 얼굴에서 빛이 났다. 다니엘도 걱정하며 스태프들에게 ‘여자가 보기에 어떠냐’고 물어봤지만 ‘비정상회담’ 미남 1위답게 딱히 메이크업은 필요 없어 보였다.
◆ 오후 5시 다니엘·알베르토 도슨트 변신 ‘어때요?’
다니엘과 알베르토가 5시에 등장해 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도슨트 이벤트는 25명의 팬들만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연을 보내는 이벤트에 응모한 사람들 중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다니엘과 알베르토를 만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팬들이었다. 전시장 밖에서 두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팬들도 20~30여명 정도 됐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였다.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설명이 시작됐고 다니엘은 알베르토와 자신을 가리켜 ‘유부남’과 ‘아저씨’라고 표현하며 “유부남과 아저씨가 와서 미안하다. 잘생긴 멤버가 왔어야 했는데”라고 농담했고 팬들은 아니라며 이들을 반겼다. 도슨트로 변신한 두 사람은 독일 여행 사진을 포함해 총 9개국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번갈아 가며 설명하고 이와 더불어 공개한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는 흥미진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여행 초반 멤버들이 사진 찍는 걸 어색해했지만 여행을 거듭할수록 멤버들이 먼저 사진을 요청, 촬영을 끊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팬들은 두 사람을 따라 다니며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고,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등 이들과의 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쉬지 않고 기록을 남겼다. 이뿐 아니라 다니엘과 알베르토는 사진 설명 중간 중간 팬들이 질문하면 바로 답변해주는 등 가까이에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니엘은 사진 중에 네팔 코다리 지역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으로 꼽았다. 지난 4월 대지진이 발생한 후 아이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 오후 6시 다니엘·알베르토, 팬 200명과 포옹이벤트 ‘계 탔다’
6시 포옹이벤트 ‘보고시포옹’ 롯데백화점 옥상에서 진행됐다. 옥상에는 다니엘과 알베르토를 만날 생각에 설레 하는 팬들로 가득 찼다. 포옹이벤트는 무려 200명의 팬들과 진행됐다. 팬들 중에는 여고생들도 꽤 많이 눈에 띄었다. 한 여고생은 다니엘, 알베르토와 포옹한 후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했고 엄마에게 전화해 “대박!”이라고 소리쳤다.
여고생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다니엘과 알베르토에게 눈을 떼지 못하며 “너무 설렌다”, “잘생겼다”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특히 한 여성팬은 포웅 후 “계 탔다”며 환호했다. 팬들은 두 사람과 포옹하면서 잠깐의 대화, 셀카를 찍으려고 했고 고3 수험생들은 이들에게 응원해 달라고 부탁, 다니엘과 알베르토의 기운을 얻어갔다.
또한 몇 몇 팬들은 알베르토와 볼에 뽀뽀하는 유럽식 인사를 하기도 했다. 쉽게 볼 수 없는 인사법에 이들을 지켜보던 여고생들은 ‘꺅!’ 소리를 지르며 부러워했다. 팬들이 두 사람에게 준비한선물을 전했고 한 팬은 알베르토에게 이태리타월을 선물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옹 이벤트 후 다니엘과 알베르토는 “부산 팬들이 적극적이었다”, “이렇게 찾아와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내친구집’ 사진전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금~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