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멤버 전효성과 정하나가 지금껏 보도 듣도 못한 뷰티 방송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과히 분장쇼에 가까웠던 두 사람의 메이크업을 보고 있자니 걸그룹인데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까지 생긴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효성과 정하나는 지난 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전효성의 뷰티베이비’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룰렛 게임에 걸리는 사람에게 지정된 부위에 메이크업을 해주기로 했다. 멤버로서 사랑을 가득 담아내겠다고 호언장담하던 두 사람의 메이크업은 어느 순간 끔찍한 벌칙이 됐다.
먼저 정하나는 짱구 눈썹이 됐고, 곧 전효성의 눈은 팬더 같아졌다. 눈썹까지 강렬하게 그린 전효성의 백미는 바로 입술. 조커를 연상시키는 화장에 정하나는 끝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질세라 전효성은 검은 색으로 볼터치를 할 뿐만 아니라 음영을 줘 “바로 군대 가야 할 듯”이라는 반응을 얻어냈다.
이쯤 되니 테러가 아닐 수 없다. 팬들이 “사이 정말 좋은 거 맞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물어볼 정도. 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그 어떤 때보다 신나게 웃으며 진심으로 즐거워 했다. 정하나는 메이크업을 하면서 “멤버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일이 별로 없다”며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전효성에게 “내가 언제 이런 메이크업을 해보겠냐”며 긍정 에너지를 마구 발산했다.
조커 분장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전효성은 할로윈 때 꼭 이걸 하자고 제안했고 정하나 역시 긍정했다. 또 전효성은 “뷰티 화보 메이크업”이라며 뷰티 화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연신 MBC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과 최시원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분장쇼에 자부심을 드러내 또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얼굴을 막 쓰면서 재미를 전하는 걸그룹 멤버가 세상에 또 있을까. 두 사람은 처절하게 망가지면서 걸그룹 멤버는 꼭 예뻐야 한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어놨다. 내숭 따윈 없는 두 사람에 팬들의 환호가 쇄도하는 건 당연한 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끝까지 러블리 매력을 발산하는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