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더 처절해진다..한약 같은 드라마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06 14: 58

JTBC 주말드라마 ‘송곳’ 속 현실이 더 처절해진다.
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서는 ‘송곳’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석윤 PD를 비롯해 배우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현우, 예성(슈퍼주니어), 박시환이 참석해 촬영 에피소드 등을 밝혔다.

김석윤 PD는 “4회까지는 수인과 고신이 만난 이야기다. 메인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5회에서 캐릭터 정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마트 직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 단합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안에서도 물론 갈등은 생긴다. 틈새를 파고든 코믹한 장면도 있지만 무거운 소재를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송곳’을 재밌게 보고 계신 분들은 더 깊이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송곳’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현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남달랐다. 원작의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원작 팬분들도 바라는 부분이 있다”며 “감독님과 한 번 작품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저를 배려해서 캐스팅했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었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었다. ‘송곳’은 다른 현장의 시스템과는 정말 다르다. 대본도 완결됐고, 촬영할 때 밤을 새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못하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 열심히 하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도 이번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성공적인 첫 발을 내밀었다. 그는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겠다. 내 연기에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가수인데 연기를 하네’가 아니라 연기자 예성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시에 연기에 도전한 가수 박시환도 “텔레비전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저는 큰 바람은 없다. 시청자분들에게 정말 제가 가수인지 몰라서 ‘쟤 누구야’ 이런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역을 주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캐릭터 민철 역의 김희원은 “만약에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고, 강민 역의 현우 역시 “나라면 어땠을까. 더불어서 저도 생각을 나라면 내가 주강민이라면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안내상은 웹툰 ‘송곳’을 보고 구고신 캐릭터에 반했다고 했다. 안내상은 “웹툰 '송곳'을 보고 세상에 이런 작품이 있나 싶었다.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리고 방송이 가능한가 싶었다. 우리나라 현실에 이런 것들이 나올 수 있나, 불법 아닌가 생각했다. 왜냐면 옛날에는 잡아갔다.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제가 그런 시절을 살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앞섰다. 그 와중에 구고신의 왕팬이 돼 버렸다.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필모그래피 밑바탕에 자리 잡을 소중한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총 12부작으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주말 오후 9시 40분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