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진심을 꺼내보였다. 대중에게 사과하는 길이 곧 연기임을 알고 있는 이병헌은 차가운 대중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
이병헌은 지난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화 '내부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협박 사건 이후 처음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 자리였기에 관심이 쏠렸던 바, 이병헌은 조심스럽게 하지만 진솔하게 진심을 꺼내보여 눈길을 끌었다.
우선 '내부자들' 촬영 당시 협박 사건과 관련된 소송들로 힘들었던 바, 그럼에도 집중력 있게 연기를 펼쳐보인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부자들' 스태프들, 감독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는 길 밖에는 없었습니다"라고 속내를 꺼내보였다.
그는 "사실 저로 인해 감독님이나 배우들, 스태프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제 임무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라면서 "어차피 연기를 하는 것, 영화 작업을 하는 것이 나의 일이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봐 더 내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내부자들'에서 보여준 이병헌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trio88@osen.co.kr
'내부자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