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중국에서 ‘한류 예능인’ 대열에 올라서며, 중국 현지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 방송 관계자들의 요청에 중국에서 표기하는 한자 이름을 변경하기로 했다.
6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강호동은 현재 중국 예능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에게 프로그램 출연 섭외는 물론이고, 일회성이라도 현지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행사 제안을 받고 있다.
강호동이 간판 MC였던 ‘연애편지’, ‘1박2일’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까닭에 이미 한국 예능인으로 인지도가 높은 상황. 여기에 최근 출연한 tvN ‘신서유기’가 중국 여행을 배경으로 하며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그는 기존 프로그램 진행과 중국어 공부를 이유로 중국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섭외 요청을 일단 미루고 있는 상태가 알려졌다. 성실하고 승부사 기질이 있는 방송인답게 중국어가 어느 정도 능통해진 후 중국 시청자들을 만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신서유기’에서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방송과 언론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중국에서 표기하는 한자 이름만 변경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동안 중국 매체들은 강호동의 원래 한자 이름이 중국 표기법상 ‘강호동’이 발음이 아니기 때문에 한자 이름을 ‘강호동’에 맞게 바꾸거나, 이중으로 표기했다. 한자 이름을 중국식대로 매체마다 다르게 표기해 팬들에게 혼란을 줬던 상황.
중국 방송 관계자들은 그동안 강호동 측에게 발음도 ‘강호동’이 되고 의미도 ‘동쪽에서 온 호랑이’라는 뜻인 호랑이 호에 동녘 동으로 표기를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을 해왔다. 강호동 측은 중국 내에서 인기가 심상치 않자 중국 팬들이 혼동하지 않게 고심 끝에 중국에서 쓰는 한자 이름만 표기를 바꾸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 jmpyo@osen.co.kr
[사진] SM C&C,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