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리얼한 푸르미마트, 제가 한 번 가봤는데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06 17: 41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속 푸르미마트는 어디서 촬영되는 걸까. 드라마 시청자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궁금증이다. 야채청과 코너, 수산코너 등 마트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송곳’ 세트장을 찾았다.
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세트장에서는 JTBC 주말드라마 '송곳'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마트 세트장 입구에는 ‘소품을 가져가면 저주하겠다’는 내용의 종이가 곳곳에 붙어있었다. 입구부터 여느 세트장과는 다른 유쾌한 분위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자동문이 열리면 계산대를 시작으로 수산코너까지 실제 마트에 온 듯한 분위기가 펼쳐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과자들. 아무래도 경고문의 주요 대상이 아닐까 싶다. 과자들을 들어보니 묵직했다. 모두 실제 제품이다.
과자는 유통기한이 길어 오랜 촬영시간을 버틸 수 있지만 싱싱해야 할 야채청과, 수산, 정육 코너는 사실 걱정이 됐다. 영화 ‘101마리의 달마시안’ 속 달마시안 강아지들이 촬영하는 동안 자라는 바람에 고생을 한 것처럼 ‘송곳’에서는 시들시들해져가는 야채들과 과일 들을 채워 넣는 것이 일이라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송곳’ 한 관계자는 OSEN에 “한 번 촬영할 때 3~4일 정도를 잡고 들어간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때마다 상품들도 싹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걱정이 됐던 고기는 다행히도 모조품이다. 한돈, 수입육 등 다양한 가짜 고기들이 쇼케이스 안에서 빛나고 있었다. 수산 코너는 비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아무래도 생선은 냄새가 나기도 하고 꼭 냉장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신이 들어갈 때만 잠깐씩 꺼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매회 레전드 신을 경신하며 웰메이드 드라마가 평가받고 있는 ‘송곳’. 최선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스태프들의 노력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총 12부작으로 현재 4회까지 방영됐다. 매주 주말 오후 9시 40분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이소담 기자,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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