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세바퀴’, 전설로 남은 7년 역사 원조 떼토크쇼 [종합]
OSEN 박꽃님 기자
발행 2015.11.06 23: 09

7년을 이어온 원조 떼토크쇼 ‘세바퀴’가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동엽 김구라의 세바퀴’(이하 ‘세바퀴’)에서는 ‘애주가 VS 금주가’를 주제로 윤민수, 김정훈, 이지현, 강남, 서유리, 이상준, 김새롬, 이정 등이 출연해 각자의 입장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8년 5월 첫 방송을 한 ‘세바퀴’는 처음에는 ‘일밤’의 한 코너였다. 2009년 4월부터 독립돼 토요일 밤을 지켰다. 다수의 출연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구성으로 지금은 많은 토크쇼가 차용하고 있는 ‘떼토크쇼’의 원조다.

'세바퀴'는 출연자들이 문제를 맞히면서 수다를 떨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간혹 독한 농담을 건네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8월부터는 신동엽, 김구라, 온주완, 서예지라는 4명의 MC 체제로 바뀌었다. 구성과 MC는 달라졌지만 여러 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떼토크쇼’는 지난 7년간 바뀌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방송 역시 평소와 다름없이 출연자들은 주제에 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술에 관한 간단한 에피소드를 전한 후 이들은 이날의 주제에 관해 O, X 팻말을 들고 철저한 검증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어 금주가들은 일상생활 사진을 공개하며 술을 마시지 않고 평소에 뭘 하면서 지내는지 얘기를 나눴다.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나 혼자 즐기는 만찬, 여가 시간을 활용해 악기를 배우는 등 금주가들의 일상은 애주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들은 서로 간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때론 설전을 벌이기도 하고 의견을 나누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반대의 삶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하는 ‘원조 떼토크쇼’의 전설을 마지막까지 증명한 시간이었다.
‘세바퀴’의 마지막 인사는 영상으로 대체됐다. 김구라의 나레이션과 함께 지난 세바퀴의 역사가 흘러 지나갔고, 김구라는 “시청자 여러분이 주신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로 전했다. 2,700여 일 동안 늘 유쾌한 만남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해 온 ‘세바퀴’는 이렇게 아쉬운 막을 내렸다.
‘세바퀴’ 후속 프로그램은 ‘능력자들’이며,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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