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멤버이자 배우인 김준수가 뮤지컬 무대에서 인정받기까지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를 빼놓을 수가 없다. 이미 가수로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그 인기가 뮤지컬에 발을 디딘 후에는 선입견의 이유가 됐다. 얼마나 잘하나 지켜보자는 자신을 향한 삐딱한 시선을 오롯이 실력으로 물리친 김준수였다.
김준수는 지난 6일 방송된 YTN 뉴스프로그램 ‘김선영의 뉴스나이트’에 출연해 새 앨범 ‘꼭 어제’에 대한 소개, 뮤지컬 무대에 대한 애정, 앞으로의 꿈 등을 털어놨다. 특히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진짜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다.
톱 가수이자, 큰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인 김준수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한두 번 하고 말겠지, 뮤지컬이 아무나 하는 쉬운 무대이냐는 날선 시선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 김준수는 “요즘은 어느 정도 가수나 아이돌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라면서 “내가 뮤지컬에 왔을 때만 해도 좋게 볼 수는 없을 때였다. 나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더욱 망설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시간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국 김준수의 노력은 배우 김준수를 만들었다. 그는 “단발성이 아닌 정말 진심으로 뮤지컬을 사랑하고 부족한 부분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저를 등졌던 분들도 조금씩 봐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모차르트'로 데뷔 후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에 출연했다. 데뷔 첫 해 뮤지컬 시상식의 신인상을 싹쓸이 했고, 2012년에는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가수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던 김준수는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 안정적인 연기로 가수 김준수가 아니라 배우 김준수로 우뚝 섰다. 풍부한 감성 표현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도 매 작품마다 매진 기록을 이어오며 티켓 구매 전쟁을 펼치게 만드는 주인공이었다.
이 같은 성공은 그가 인기 가수라 얻은 결과물이 아니었다. 뮤지컬 무대에 대한 애정,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 섞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관객 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도 인정하는 배우이자 가수 김준수의 열정과 본받을 만한 자세가 ‘뉴스나이트’라는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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