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의 하석진이 역공 칼을 꺼냈다.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15회에서는 한우진(하석진 분)이 병원장 박건(이경영 분)의 협박에 오히려 양심선언을 하겠다고 맞서는 내용이 방송됐다. 의사들 모두 환자를 살리느라 위기에 처했지만, 그럴수록 더 돈독해지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
위기는 더 커졌다. 한우진은 시력이 더 나빠졌다. 글씨조차 제대로 읽을 수 없고, 앞이 흐릿하게 보였다. 강주란(김혜은 분)이 응급 수술을 요구하자 “피곤하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박지나(윤주희 분)는 그런 한우진에게 “당신은 최악”이라고 비난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은소율(김정화 분)은 엄마가 지진으로 사망했다.
위기는 의사들을 더 뭉치게 했다. 박건의 악행이 심해질수록 하나가 됐다. 박건이 이해성(김영광 분)을 쫓아내려고 회의를 열어 의사 자격을 박탈하려고 하자, 나서서 도와준 사람은 바로 주란(김혜은 분)이다 그는 “병원 내규에 전체 과장 중 2/3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 안건이 통과된다”며 회의를 가로막았다. 한우진은 이해성의 엄마를 내보내려는 박건에게 “원장님께서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양심 선언하겠다. 차트 조작과 의료진 회유는 병원장님 주도로 이뤄졌다”고 말해 박건이 이해성 엄마의 퇴원을 철회하도록 종용했다.
‘디데이’를 통해 남을 살리면서 정작 자신의 가족을 지키지 못하는 의사들의 모습이나, 박건 병원장에게 대항하며 동료를 지키는 모습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희망을 보게 했다.
한편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디데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