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언프리티2', 씨스타 1위에도 울지않던 효린의 눈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07 10: 30

참으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는 없는 듯 보였다. 효린이 어제(6일) 방송된 Mnet 예능 '언프리티 랩스타2'(이하 언프리티2)에서 세미파이널 배틀에 진출하며 래퍼 헤이즈와 대결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를 들은 효린은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여태까지 씨스타 1위를 해도 한 번도 운적이 없었다"며 말을 멈추더니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냥 파이널에서 우승을 안해도 되고요. 제가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불렀는데 그 친구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 제 진심을 알아주셔서 감사하다. 공감할 일이 생기면 제 음악을 들으면서 치유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친구가 누구인지 궁금증이 난무하고 있지만 어찌됐든 걸그룹으로서 힘든 점을 가사에 녹여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효린의 성장은 남다르다. 보컬에 역량을 보이던 효린이 랩에 도전했고, 좋은 성적을 거두며 '언프리티2'에 청량제 역할을 했기 때문.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을 일깨워줬다. 사실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무슨 교훈을 얻겠느냐 싶겠지만 '언프리티2'는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데 모인 래퍼들이 자신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밤을 새워 연습을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정하게 평가를 받는다. 이 과정은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과 다름 없다. 자기가 얼마나 애정을 갖고 노력을 쏟아붓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
그러나 피 바람 부는 경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결을 안할 때는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챙긴다. 자기보다 잘했을 때는 격하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칭찬을 해준다. 이날 효린은 멤버 모두에게 극찬을 받았다. 걸그룹 보컬이 랩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효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효린은 "일단 기회가 주어졌으니 잘해야한다. 그게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첫 번째 미션인 싸이퍼 미션에서 만장일치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국 다음 미션에 참여할 수 없게 된 것을 가슴에 새기고 복수를 꿈꾼 듯 짧은 기간안에 놀라운 성공신화를 썼다.
파이널에 진출한 효린이 이 기세를 몰아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까. 지금의 노력이라면 가능할 듯도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언프리티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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