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하면 관광과 홍보도 다르다. ‘무한도전’이 외국인을 위한 한국 홍보와 관광 명소를 알리는 특집을 마련했다. 외국인들에게 진짜 한국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대화를 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며 본격적인 관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무도 투어’ 특집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관광 명소를 발굴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늘어나는데 재방문율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착안, 각자의 관광 투어를 짜는 특집이었다.
천편일률적이고 재미없는 관광 일정을 벗어나 진짜 한국을 알려주겠다는 각오로 돌아다녔다. 유재석과 광희, 정준하와 하하, 박명수와 정형돈이 조를 이뤄 관광 일정을 짰다. 유재석과 광희는 시장 곳곳을 돌면서 고심하고, 도깨비 투어의 도움을 받는 등 착실하게 관광 코스를 연구했다.
정준하와 하하는 먹는 일정에 집중해 샘 오취리, 샘 해밍턴을 초대해 개발에 나섰다. 특히 오취리와 해밍턴은 한강 둔치에서 먹는 라면에 홀딱 반한 모습이었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어둠 속에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에서 암흑 데이트를 했다. 일명 블라인드 카페였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뜻밖의 스킨십을 했다. 제작진이 달달한 음악을 삽입하며 로맨틱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박명수와 정형돈은 티격태격하면서 친근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세 조가 짠 관광 코스는 실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이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마음에 드는 코스를 선택했고, 멤버들과 함께 다니는 구성이다. 관광을 떠나기 전 멤버들과 외국인 출연자들은 수다를 떨면서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장난을 치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출연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위해 유재석이 인터뷰를 길게 할애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있었다. 어깨를 부딪쳤는데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프레이의 지적은 모두를 뜨끔하게 했다. 유재석은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을 하기도 했다. 틀에 박힌 듯한 ‘한국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은 다행히 없었다.
이날 ‘무한도전’은 한국 관광을 위해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색다른 장소로 안내했다. 아직 본격적인 관광이 펼쳐지지 않았지만, 외국인들에게 세심하게 배려를 하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평범한 외국인 특집과 거리가 멀었다. 정형돈과 박명수는 자신을 선택한 외국인이 1명 밖에 되지 않아 택시 투어를 하며 기존 한국 관광과는 다른 흥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멤버들이 외국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아주는 관광을 하는 도전은 그 과정만으로도 큰 추억거리가 되며 ‘클래스가 다른 관광’이 될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