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소림사' 유이, 잠시 잊었던 원조 운동돌의 재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08 08: 02

과연 원조 운동돌다운 활약이었다. 한동안 연기에 전념하기 위해 음악 무대나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이 뜸했던 유이였기에, 그가 한때는 ‘꿀벅지’라 불리며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적이 있다는 사실을 잊었었다. 이에 유이는 여배우의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소림사에서 운동돌로의 복귀를 알렸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쥐고 소림사'(이하 '주먹쥐고 소림사')에서는 기초 체력단련 후 본격적인 남소림사의 권법을 전수받는 여자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이는 앞서 소림사로 떠나기 전 체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걱정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확실히 살이 많이 빠진 탓인지 훈련 중간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의 사전에 절대 포기란 없었다.
그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승부욕. 일찍이 ‘주먹쥐고 소림사’ 측은 OSEN에 “유이가 훈련을 따라가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쉬는 시간에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연마하느라 바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유이의 자세는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이날 권법 중 하나인 ‘나한권’을 배우던 중, 사부가 유이의 동작을 보고 손수 자세를 고쳐주며 지적하자, 유이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면 안 되는데 순간 표정관리에 안 됐다"라며 "아무래도 제가 제일 만만했나보다"라고 허탈함과 실망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본인 역시 만족감을 가지고 임했던 훈련이기에 아쉬움이 컸던 것. 하지만 사부는 "유이 잘한다. 동작도 열심히 보고 열심히 따라한다"라며 "동작을 모두 생각하면서 하기 때문에 틀리지 않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사형들과의 대결에서 진 탓에 받았던 지옥의 ‘오리 걸음’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멤버들을 배려해 선두로 나선 유이는 점차 넋이 나간 듯 멍한 표정에도 끝까지 앞으로 나아갔다. 그는 "제가 약간 그런 깡이 있다. 나태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초 체력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는 생각을 밝혔다. 마침내 상위권으로 결승점에 도달하고 난 뒤에야 길바닥에 뻗었다.
이처럼 유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는 남다른 ‘깡’을 보여주며 악바리 같은 면모를 뽐냈다. 여자 연예인이라면 신경 쓰일 법도 한 생얼이나 미모에 대한 관심보다는 오직 운동과 훈련에 대한 열정과 멤버들을 살뜰히 챙기는 의리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은 이제부터. 앞으로 점점 강도가 높아질 훈련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돌아온 ‘운동돌’ 유이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주먹쥐고 소림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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