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욕쟁이 할머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준비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07 21: 50

또 하나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세상에 둘 밖에 없는 사이지만 이제는 떨어져 지내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지켜보는 이들 모두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할머니의 지나친 잔소리가 고민이라는 손녀딸은 사연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손녀딸은 두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한 탓에 61세의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걱정이 많은 할머니가 지나치게 잔소리를 하고 자신에게 집착한다는 것이 손녀딸의 말.

이어진 영상에서도 손녀딸은 할머니의 끝없는 연락에 고통스러워 했다. 취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춤 연습을 하는 와중, 학교까지 찾아온 할머니에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할머니 대신 가장으로 나서야 하는 가정형편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부담감도 남달랐다. "내가 번 돈으로 할머니께 뭔가 해 드리고 싶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의 말에 스튜디오 역시 눈물 바다가 됐다.
할머니 역시 아들이 19살일 당시 16살이었던 며느리가 낳은 손녀딸을 맡아 키웠던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그는 얼마 후면 취업을 위해 떠나는 손녀딸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좋은 속옷을 준비했다. 할머니는 "손녀딸을 위해 처음 요리를 해줬다. 마음이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울컥했다"라며 한동안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소통 부족으로 인한 문제 때문에 '동상이몽'에 출연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마음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할 바 없었다. 이제 곧 이별이지만 손녀딸의 친구들이 할머니의 글공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문자를 통해 마음을 주고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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