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안내상이 시원한 일침을 날렸다.
7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소진(김가은 분)의 과거사가 그려졌다.
이날 소진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와 우연히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딱히 노조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고, 소진을 비롯한 동료들 앞에서 고신(안내상 분)은 사회 구조에 대한 강의를 했다.
고신은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비정규직이 받아야만 하는 불이익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소진은 “그거야 남들이 열심히 할 때 열심히 안 한 자기 탓”이라며 “나도 우리 회사 맘에 안 들고 불법 저지르는 것도 알겠는데 여기만 이런 것 아니지 않느냐.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잠시 머무는 인생의 정류장일 뿐인데 이렇게 안달복달할 필요 있냐”고 말했다.
이에 고신은 “여기가 삶의 종착지인 사람도 있다”며 “우리는 경쟁에서 졌다고 해서 벌 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단지 평범한 것이다. 우리의 국가는, 우리의 정치 공동체는 평범함을 벌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는 일침을 날리며 소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 nim0821@osen.co.kr
[사진] ‘송곳’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