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딸금사월’ 비밀 알면 죽는다? 임성한 트라우마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8 08: 15

분명 다른 작가가 피땀 어린 노력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어딘지 모르게 임성한 작가가 생각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내딸 금사월’이 비밀을 알면 죽는다는 공식을 만든 임성한 작가가 떠오르는 충격 전개로 시청자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 19회는 오혜상(박세영 분)과 강만후(손창민 분)의 모든 악행을 알고 있는 이홍도(송하윤 분)가 추락 사고를 당하는 예고가 펼쳐졌다.
19회는 신득예(전인화 분)가 친구 오월이를 만날 생각에 들뜬 금사월(백진희 분)을 보며 불안에 떠는 이야기로 마무리 됐다. 오월이는 홍도와 동일 인물이다. 사월이가 홍도와 오월이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가운데, 홍도는 혜상과 만후가 저지른 끔찍한 음모와 계략을 모두 알게 됐다. 

모든 비밀을 알게 된 홍도가 사월이와 재회하는 순간 드라마는 한순간 결말을 내야 하는 상황. 예상대로 사월이와 홍도의 만남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홍도가 바로 사고로 추락을 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듯한 전개가 20회 예고로 펼쳐졌기 때문.
이 드라마의 가장 큰 갈등 요소가 혜상의 거짓말과 악행이라는 점을 미뤄 봤을 때 홍도가 입을 여는 순간 혜상은 몰락하게 된다. ‘내딸 금사월’이 50부작으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홍도는 사월이에게 진실을 말하지 못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홍도는 이대로 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거나, 기억상실이라는 막장 드라마에서 잘 활용하는 분노 유발 장치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홍도가 죽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드라마인 까닭에 홍도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것. 그동안 임성한 작가를 시작으로 막장 드라마는 비밀을 알고 있는 주변 인물들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새로 만들어지는 답답한 전개를 단골손님으로 활용했다. 임성한 작가가 ‘하늘이시여’를 시작으로 등장인물들을 죽이는 방법으로 흥미를 극대화한 까닭에 수많은 막장 드라마들은 툭하면 등장인물들을 기괴한 방식으로 죽게 하고 있다.
‘내딸 금사월’ 김순옥 작가가 이 같은 자극적인 전개를 선택할지, 아니면 기억상실 수준으로 끝을 낼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다만 이미 많은 막장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어이 없이 사람을 죽여온 임성한 작가에 대한 공포와 우려가 꽤나 깊게 남아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내딸 금사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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