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이렇게 센스있게 하기 있어? [빅뱅 4관왕③]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08 08: 01

수상소감도 재치만점, 빅뱅의 센스는 '대상급'이었다.
빅뱅은 7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네티즌 인기상을 시작으로 트로피 접수 시동을 걸었다.
대표로 소감 마이크를 잡은 이는 막내 승리. 그는 "팬들이 주는 상이라 더 기쁘다. VIP 팬들 여기 와 있냐. 고맙다"며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그는 "언제나 지금처럼 예쁘고 밝고 활기차고 투표 열심히하는 팬들로 남아 달라. 여러분 사랑한다. 여러분은 나의 에브리싱. 나의 에브리싱"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멤버들은 승리의 소감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 지드래곤과 대성은 허리를 젖혀가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승리의 센스에 팬들과 멤버들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곧 빅뱅의 본상 톱10 수상이 이어졌다. 이땐 지드래곤의 몫이었다. 그는 "올해 많은 싱글로 인사드렸는데 발매하는 곡마다 큰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정규 앨범 마무리 짓지 못했는데 열심히 작업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MBC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이 사랑하는 센스쟁이. 그는 "멜론은 나의 에브리싱"이라며 승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사실 이날 빅뱅은 상을 4개나 받을지 몰라 가위바위보로 수상소감 순서를 정했다. 그래서 세 번째 주자인 대성은 대상인 올해의 베스트송을 받고 마이크를 들었다.
대상인지라 그는 진지하게 "오랜 기간 동안 사랑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한 달에 한 번씩 음악 내면서 고생한 회사 식구들 양현석 회장님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올해의 노래상 기쁨 여러분과 오래 간직하겠다"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상도 빅뱅의 차지였다. 맏형 탑은 "빅뱅이란 팀이 10년이 돼 간다. 많은 사랑을 받고 과분한 생활을 했다. 최고의 아티스트상을 받았으니 10년 그 이상, 20년 30년 넘어 즐거운 음악을 여러분께 드리겠다. 새로운 음악과 무대로 진짜 아티스트 되겠다"며 눈물 섞인 소감을 남겼다.
남은 멤버 태양도 마이크를 잡고 "다섯 명이 시상식에 함께 온 건 오랜만이다. VIP 팬 여러분 덕분이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인사했다.
웃길 땐 웃기고, 진지할 땐 진지한 빅뱅이었다. 상의 가치를 두 배 이상 높인 값진 수상소감의 향연이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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