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훌쩍자란 태린·태오 남매, 그리고 리키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08 07: 40

'오마베'가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다 돼간다. 지난해 1월, 시작부터 합류했던 배우 리키 김의 두 아이들은 프로그램이 나이를 먹은 것처럼 어느새 훌쩍 자랐다. 아빠 역시 정신적으로 한층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슈퍼 베이비' '먹태오'란 별명을 가진 태오가 천방지축 커가는 모습을 보며 마치 부모가 된 듯한 마음을 느낀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는 태린, 태오 남매와 아빠 리키김이 마을 노래자랑에 참가한 모습이 담겼다.
앞서 세 사람은 제곡리 체육대회에 참가해 다양한 경기를 했고, 이장님의 제안을 받고 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됐다. 리키 김은 "주민들 앞에서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에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아침까지만해도 태린이는 아빠와 동생을 이끌며 적극적으로 춤 연습을 했지만 막상 무대에 서자 얼어붙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태오 역시 수줍음 많은 아기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밝은 인사는 용기 있게 했다. 이들은 참가상으로 라면 한 상자를 받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간단한 대화를 넘어서서 이제는 아빠가 요구하는대로 말하고 표정 연기까지 선보인 태오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쟁반 짜장면을 먹기 전 물수건으로 손과 목까지 닦는 리키 김의 모습을 보고 태오와 태린이도 따라했다. 이어 아빠는 밥을 먹기 전 아들에게 "잘 먹겠습니다"라는 말을 듣기 위해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다", "동생을 잘 돌 볼 수 있다" "태린(누나)이 말 잘 듣는다" 등 평소에 바랐던 일들을 모두 지시했다. 급기야 "군대에 간다"라는 말까지 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항상 바쁘기만 했던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모습은, 엄마가 없어 조금 힘겨워보였지만 리키 김은 어느새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봤다. 태오는 3개월 전과 달리 배변 훈련도 스스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빠는 "태오가 정말 많이 컸다"고 뿌듯해했다.
가장 많이 자란 부분은 혼잣말. 토마토가 없는 것을 보고 "토마토가 없다"고 정확한 문장을 구사해낸 것이다. 아빠는 아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일한만큼 밥을 먹는다'는 리키 김의 교육 방침아래, 이날 역시 아들에게 구덩이를 파라는 작업을 시켰다. 태오는 말을 잘 하게 된 만큼 포기도 빨라졌는데, 비닐을 뜯다가 힘이 들자 금세 못하겠다며 포기했다. 하지만 리키 김은 "우리 태오 잘한다"는 칭찬으로 더 이끌어냈다.
리키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면서, 무섭지 않게 자상하게 대해주는 친구 같은 아빠다. 누가 아이고, 누가 아빠인지 모를 정도로 아들의 수준에 잘 맞춰 놀아준다. 어린 아이들의 기를 세워주는 현명함도 지녔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늘면서 아빠 역시 성장한 셈이다. 놀이와 여행을 통해 태린이와 태오가 쑥쑥 자라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오마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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