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매혹적인 탱고로 관객을 홀린 박기영이 다음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는 박기영의 열정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는 故배호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굿바이’를 선곡한 박기영은 “탱고 무대를 준비했다. 탱고 마스터와 함께 안무를 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블랙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 박기영은 매혹적인 목소리로 관객을 몰입하게 한 후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해 탱고 리듬 위에서 무게가 실린 목소리로 노래했다. 박기영은 비장한 여인의 심경으로 노래하며 탱고를 춰 감탄을 자아냈다. 429표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박기영은 소름 돋는 가창력과 함께 의상을 던져버리고 돌변한 탱고로 보는 이를 놀라게 했다. 박기영은 대기실에서는 “노래하고 싶었다”는 후배 가수의 말에 눈물을 쏟을 정도로 여리고 배려 깊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의 무대에서는 숨 쉴 틈이 없도록 몰아치는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아 큰 박수를 끌어냈다.
박기영은 앞서 ‘불후’ 무대에서 ‘비 그리고 이별’, ‘아이 드림 아이 드웰트 인 마블 홀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등의 곡으로 그의 고혹적인 매력을 뽐낸 바 있는데, 이번 무대는 노래에 화려한 안무까지 더해지며 보다 풍성한 감동을 안겨 끊임없이 변신하는 가수 박기영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매번 무대에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박기영은 지난달 제2의 음악인생을 시작하며 음악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는 팝페라 가수로서 첫 발걸음을 뗀 것. 박기영은 음반 발표 후 클래식 주간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많은 이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기영, 호란, 마마무, 배기성, 이세준, 테이, 손준호, 김필, 김형중, 레이지본, 견우, 레드벨벳 등이 출연했다./jykwon@osen.co.kr
[사진]‘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