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쓸모남', 오늘 첫방…명불허전 진행력 여전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08 06: 39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MC 김용만이 오늘(8일) 오후 9시 OtvN 새 예능 '쓸모 있는 남자들'(이하 쓸모남)을 통해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공백기 이후 2년 7개월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것이다.
'쓸모남'은 일이 전부인 대한민국 중장년층에게 생활의 기술을 전하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회 출연하는 새로운 여자 게스트의 제안에 따라 가정에 꼭 필요한 기술을 습득, 직접 손보는 과정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장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쓸모 있는, 꼭 필요한 남자라는 사실을 일깨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서글서글하고 푸근한 김용만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데 그가 함께 출연하는 MC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시피 김용만은 한 시대를 지배한 명불허전 MC다. 사람들을 웃기는 데 타고난 입담을 자랑하면서도 상대방을 띄워주고 받쳐주는 스프링 같은 역할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런 그가 불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2013년 4월 초 자숙의 의미로 출연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었다. 방송활동을 일체 하지 않았던 김용만은 지난달 봉사활동을 하며 과오를 뉘우쳤고, 앞으로 신인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긴 공백을 깨고 리얼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된 만큼 그에게 눈과 귀가 쏠릴 수밖에 없다.
진심이 통했는지 대중은 대체로 김용만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랜 시간 활동하지 않은 그의 예능감이 그대로 자리잡고 있을지 궁금하다.
김용만과 호흡을 맞추게 된 세 명의 MC들도 눈길을 모은다. 많은 프로그램에서 허당기가 다분히 존재하면서도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가수 이상민, 연기력을 갖춘 것은 물론 '인기 없는 놈'이란 셀프 디스로 재치 있는 입담을 소유한 배우 류승수, 훈훈한 외모 뒤에 의외로 예능감을 감추고 있다는 진이한이 김용만과 함께 '쓸모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한 각종 인생기술 장착 미션을 함께 풀어나갈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송을 위해 처음 만난 네 사람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미션에 당황하며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진행자로서 정보 프로그램에서 유독 강점을 보였던 김용만이 '쓸모 있는 남자들'을 통해 제2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O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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