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이 논란을 정면돌파 했다. 대중과 예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거침없이 셀프디스하며 직접 대중과 대면했다. 분명 그에게는 쉽지 않았던 일이었을 터. 하지만 용기 내서 대중 앞에 섰고 가감 없이 자신을 내려놓았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6’에서는 이태임이 호스트로 나섰다. 사실 이태임의 출연이 결정되기 전 네티즌들이 설왕설래 했다. 예원과의 다툼은 물론 욕설이 담긴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그의 출연을 두고 네티즌들은 대부분 “왜 나오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태임과 예원은 지난 2월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제주도 촬영 당시 내홍을 겪었다. 감정이 상해 다툼이 벌어졌는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두 사람 모두 방송활동을 중단, 희생자가 됐다.
이후 이태임과 예원의 다툼은 여러 방송에서 패러디가 됐다. 물론 ‘SNL 코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충분히 기분이 나쁠 만도 하지만 이태임은 자신을 패러디 했던 ‘SNL 코리아’에 출연해 직접 패러디에 나섰다. 정면 돌파였다.
이태임은 오프닝 전 ‘SNL 드라마’를 통해 논란이 됐던 당시의 심경과 대중에게 용서받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태임은 “2월 24일 모 프로그램 촬영 중 나는 한순간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사람들은 더는 나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용서받을 수 없는 걸까”라며 괴로워하다 그간 논란에 휩싸였던 연예인들이 논란을 극복하는 방법인 입대, 봉사활동, 인터넷TV 출연 등을 시도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이태임은 ‘SNL 코리아6’ 출연을 결심했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태임은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 예원을 향해 사과했다. 신동엽이 “누가 더 잘못한 거 같냐. 정말 궁금하다. 본인 생각에는 누가 더 잘못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사실 이는 네티즌들도 궁금해 하는 점이었다. 이태임은 “정말 100% 나의 잘못이다.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 내가 언니이고 피해를 입고 있을 예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진심으로 사과했고 “늘 진심이 담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태임은 콩트에서 자신을 디스하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남극일기’ 콩트는 촬영 당시 감정이 상해 벌어진 이태임과 예원의 다툼 장면을 그대로 패러디 했다. 안영미와 정이랑이 “언니 추워요?”, “너 한 번 가봐라”, “싫어? 남보는 건 좋고?”, “아니 아니”라며 이태임과 예원의 싸움을 똑같이 패러디 했다. 이에 이태임은 “춥다고 욕하면 안된다.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다”며 말렸다. 이뿐 아니라 유세윤과 김준현이 싸우면서 “넌 어디서 반말이냐”, “나 마음에 안들죠?”라고 했고 이태임은 “제발 그만들 좀 해라. 우리끼리 이러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라고 했다. 분명 이태임은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이태임은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 이태임이 되겠다”며 “디스한 거 힘들지 않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요한 건 대중이 그의 ‘셀프디스’를 어떻게 받아 들였는가 하는 것이다. 용기 있게 나서 스스로 풍자하고 디스한 이태임. 이번 ‘SNL 코리아6’ 출연 후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출연 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 반대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네티즌들도 있어 어찌됐든 이태임이 반응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는 그의 숙제다./kangsj@osen.co.kr
[사진] tvN ‘SNL 코리아6’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