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과 예원이 한날한시 tvN 'SNL코리아6'에 나왔더라면 대중의 반응은 과연 어땠을까.
지난 7일 방송된 'SNL코리아6'에는 자숙을 끝내고 최근 드라마로 활동을 재개한 배우 이태임이 호스트로 나서 다양한 콩트를 소화했다. 물론 '셀프디스'는 물론이거니와, 모두가 예상했던 '예원과의 욕설 논란'과 관련된 사과의 시간도 주어졌다. '누가 잘못한 것 같느냐'는 크루 신동엽의 돌직구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었다.
이태임은 해당 질문에 "내가 잘못했다. 언니였고,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을 예원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태임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기까지 했다. 어쨌든 변명 없이, 확실하고 깔끔한 사과였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나쁘지 않다.
이같은 이태임의 생방송 사과에, 예원의 빈자리가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진 않았다. 객석에 앉아서라도 고개를 함께 숙이는 모습이라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라도 이태임과 함께 화면에 담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다. 물론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본인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었겠지만.
앞서 제작진이 예원을 섭외했으나 불발이 됐고, 이같은 섭외 사실이 공개되자 네티즌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당사자의 선택은 역시 쉽지 않았음이 예상 가능하다.
어땠든 이태임은 확실히 이번 생방송 'SNL코리아6' 호스트 출연을 통해 이미지를 충분히 회복한 듯한 분위기다. 다만, 이태임이 그렇게 '미안함'을 어필했던 상대방 예원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 방송을 통해 이미지가 더 깎여나가게 된 것은 아닐까 우려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유출된 동영상에 등장했던 두 사람의 '경솔함'이 사후 대처와 타이밍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이번 'SNL코리아6' 출연 불발로 또 한 번 뛰어넘은 예원의 사과 기회가 언제쯤 다시 오게 될지, 그 사과를 대중은 확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앞으로가 또 주목된다. 8개월이 지난 당시의 사건은, 이로인해 여전히 대중의 머릿 속에서는 현재 진행형인 상태다.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