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톡톡]싸이, 초심 담긴 음악으로 돌아오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08 08: 18

[OSEN=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싸이와 브라운아이드걸스에는 ‘시건방춤’이란 연결고리가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대표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의 안무로 2013년 4월 초에 발표한 싸이의 월드와이드 싱글 ‘젠틀맨(Gentleman)’에 사용되어 한국을 넘어 K-Pop을 좋아하는 지구촌 음악 팬들에게도 한 번쯤은 따라 했을법한 동작이다. 12월1일 싸이의 컴백에 앞서 이달 중순 브아걸이 돌아오는 것도 묘한 인연.  또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브아걸의 막내 가인이 등장,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 9억 뷰에 육박한 만큼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싸이는 오랜 기간 준비한 새 앨범을 3년만에 드디어 발표, 연말가요계를 뜨겁게 달군다. 2012년 ‘강남 스타일’, 2013년 ‘젠틀맨’, 2014년 ‘Hangover’로 이어졌던 싸이의 행보는 그에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주었다.

 어떤 아티스트도 범접할 수 없는 2010년대 전세계를 들썩였던 ‘강남 스타일’ 신드롬 이후 발표한 곡들은 다른 음악인들이 발표했다면 대단한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싸이에게는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 속에 만들어진 노래들이었다. 그렇기에 평년작 또는 기대 이하의 결과물이란 평가가 싸이에게 주어실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B급 딴따라의 초심을 듬뿍 담은 귀환이다.
그래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싸이가 선택한 길은 ‘초심으로 돌아간 음악’이었다. 작년 국내에서 가진 연말 콘서트에서 공언한대로 오늘 날의 싸이를 있게 만든 ‘밝고 흥겨운 사운드’와 ‘가볍고 재미있는 가사’의 창작곡이 탄생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볼 부분이다. 아직 어떤 노래들이 발표될 지 베일에 쌓여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1년 가까이 작업을 해 온 만큼 이제는 ‘강남스타일’의 그늘에서 벗어나 ‘싸이 본연의 음악 세계’가 펼쳐지길 기대한다.
또 공연으로 말하는 '국제 가수' 싸이가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팬들과 콘서트장에서 보낸다. 지난 6일 OSEN은 "싸이가 다음 달 1일 새 앨범 발표에 이어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공연 타이틀은 매년 해 온 콘서트 브랜드 그대로 '올나잇 스탠드 2015'다.
싸이는 2003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혹은 연말에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의 황제'라고 불리는 만큼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화려한 구성, 꽉 채운 히트곡 메들리로 음악 팬들을 200% 만족시켰다.
"믿고 보는 싸이의 콘서트"라는 후기가 쏟아질 정도. 한시도 쉬지 않고 춤을 추고 노래하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어 내는 싸이는 그야말로 '공연의 황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 범벅인 채로 공연을 즐기면 어느새 대중교통 막차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올해에는 신곡까지 무대를 펼칠 계획이라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곡의 무대를 볼 절호의 찬스인 셈. 12월 1일 새 앨범 발매 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팬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라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싸이 콘서트의 묘미는 그가 꾸미는 여장 무대다. 싸이는 트레이드마크처럼 콘서트 때마다 여가수들의 무대를 패러디했다. 이효리, 보아, 아이비, 비욘세는 물론 지난해엔 현아의 '빨개요' 무대로 관객들을 초토화시켰다. 이번에는 그가 어떤 여가수를 선택할지 팬들의 궁금증이 벌써 쏟아지고 있다.  
싸이가 ‘초심을 다잡고 만든 곡’들이 과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얼마만큼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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