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응팔' 김성균-혜리, 쌍팔년 개그콤비 탄생이요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08 09: 57

"아이고 성사장! 아이고 김사장! 반갑구만, 반가워요."
중독적인 멘트가 tvN '응답하라 1988' 1, 2회 연속으로 등장했다. 당시 인기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코너 '북청 물장수'에 등장했던 유행어다. 이를 안방극장에 소환한 이는 바로 김성균과 혜리다.
지난 7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2회에서는 '당신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한 가지'라는 부제로 첫 회에 공개됐던 인물들의 다양한 속마음이 표면으로 드러났다. 성동일(성동일 분) 어머니의 죽음, 어른스럽던 택(박보검 분)의 여린 속내 등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소 무겁게 그려진 이날 방송에서 웃음 담당은 김성균(김성균 분)과 덕선(혜리 분)이었다.

1회부터 계속됐던 성균의 유행어 러쉬는 라미란(라미란 분)의 분노를 유발하기 일쑤였고, 그 누구도 제대로 받아주는 이 없었던 상황. 하지만 혜리만은 이를 늘 찰지게 받아줘 성균을 기쁘게 만들었다. 이날 골목내 모든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도 성균이 "와 내 친구는 안 오나"라고 덕선을 애타게 기다렸던 것은 이 때문이다.
성균은 기다리던 덕선이 오자마자 반가운듯 "아이고 성사장"이라는 유행어를 시도했고, 달려들어오던 혜리도 곧장 "아이고 김사장"으로 흥겹게 맞장구쳤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우스꽝스럽게 반복하며 "반갑구만, 반가워요"를 신나게 외쳤다. 이같은 두 사람의 호흡에 극중 인물들은 정색했다.
첫 회 단발성 장면으로 끝날 것이라 예상됐던 두 사람의 개그합은 2회에도 재차 등장했고, "받아줘서 고마워", "나도 안다고요~" 등 또 다른 유행어들까지 끌어와 찰떡 호흡을 맞췄다. 그야말로 쌍팔년도 쌍문동 개그콤비 탄생의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이후 두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유행어는, 당시 인기를 얻었던 종류 만큼이나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김성균과 혜리의 예상못한 개그는 '응팔'을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추억과 공감 코드, 그리고 '남편찾기' 등과 더불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