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아이유, 파면 팔수록 끝이 안 보인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1.08 11: 31

한 번 시작된 논란엔 브레이크가 없었다. 하나로 시작해 열까지 갔고, 현재로 시작해 과거까지 갔다. 가수 아이유와 관련된 논란이 점점 과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아이유의 미니4집 '챗셔(CHAT-SHIRE)'의 보너스 트랙 '투엔티 쓰리(Twenty three)'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지난 2007년 발표한 곡 '김미 모어(Gimme more)'를 무단으로 샘플링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아티스트 이미지에 금이 가기 시작한데 이어, 5일 수록곡 중 '제제(Zeze)'의 가사 해석을 두고 더 큰 논란이 불거졌다. 무단 도용 의혹의 경우 즉각적인 입장 표명으로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제제'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아이유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뒤늦게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비난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지난 5일 출판사 동녘 측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모티브로 썼다는 '제제'의 가사를 문제 삼았다. 더불어 아이유의 음반 재킷에 있는 제제 캐릭터에 대해 '핀업걸'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아이유는 이틀 동안 고심한 끝에 입장을 표명했지만, 논란은 무단 도용 의혹과 가사 해석을 넘어 표절, 그리고 뮤직비디오 해석에까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물론 소설이나 음악, 뮤직비디오 등 창작물에 대한 해석은 이를 접한 대중 각자의 취향이기에 '옳다, 그르다'로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문제다.

아이유의 미니4집은 발표 후 2주 동안 강종 차트를 휩쓸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티스트 아이유'라는 타이틀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프로듀서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늘어난 역할만큼 책임도 커졌고, 아이유가 짊어져야 할 무게가 컸다. 아이유가 직접 캐릭터를 그리지 않았고, 문제의 곡에 작사만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프로듀서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비난을 온전히 감내해야 했다. 이번 음반에 대한 평가와 반응은 좋았지만, 몇몇 문제로 자질까지 다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아이유가 '제제' 가사 해석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단 도용 의혹이 일었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점과 그 사이에 불거진 표절 의혹까지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다는 것 때문. 더불어 한 번 논란이 시작된 후, 아이유의 과거 히트곡,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가요제를 위핸 만든 곡 '레옹'에 대한 다양한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다. 논란의 불은 점점 더 활활 타오르고 있다.
특히 아이유의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영화 '소원'의 소재원 작가, 소설가 이외수 등이 의견을 밝히면서 대중의 관심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 더불어 타이틀곡 '스물셋' 뮤직비디오 중 일부에 대해 소아성애자라는 논란이 일자 감독 룸펜스가 직접 작업 과정을 공개하면서 더 많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국민 여동생, 보물 같은 아티스트에서 하루아침에 끝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아이유다. 똑똑한 뮤지션으로 꼽히는 아이유가 이번 논란은 어떻게 극복하고, 대중과 화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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