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진정한 '잔트가르'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월 5일 방송 시작과 함께 월화극 1위를 차지한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이하 '육룡')'에서 극증 이방원(유아인, 아역 남다름)은 삼동 정도전(김명민 분)을 향해 몽골어로 최강사내를 뜻하는 '잔트가르'라고 칭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육룡' 역시 드라마계의 '잔트가르'가 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 명불허전 작가와 감독, 마법은 이미 시작됐다!
드라마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 그리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원작, '고지전'의 각본을 쓴 박상연 작가는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한국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 이번 '육룡'을 통해 다시 만나 필력을 다시금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5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10회가 지난 현재 매회 뜨거운 화제를 쏟아내며 방송되고 있다.
그리고 연출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조연출을 거쳐 '나는 전설이다', '쓰리데이즈' 등에 이어 이후 '뿌리깊은 나무'에서 두 작가와 작업한 바 있는 신경수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이들은 희망이 없던 고려를 대신해 조선건국을 위해 날개짓하는 여섯 마리 용의 활약을 힘차게 그려가고 있다.
▲ 구멍없는 연기자들, 구멍없는 장면 탄생시키다!
'육룡'은 명풍배우들의 열연이라고 하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연기력에 관한한 탄성을 자아낸다. 우선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사극본좌'로 자리매김한 정도전역 김명민을 비롯해 2015년 영화 '베테랑'과 '사도'를 통해 총 2,000여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일으키며 본격적으로 '아인시대'를 열게된 이방원역 유아인의 NG없는 명연기가 볼거리다.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출연하며 두 작가의 뮤즈가 된 분이 역 신세경, 그리고 드라마 '미생'에서 단숨에 180도 연기변신, 삼한제일검이 되는 이방지 역 변요한, 드라마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에 이어 SBS 드라마에만 세 번째 출연 중인 무사 무휼 역 윤균상, 그리고 조선건국을 건국한 이성계 역의 천호진의 호흡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아가고 있다.
이외에도 드라마는 길태미와 길선미 1인 2역의 박혁권, 홍인방역 전노민 이인겸 역 최종원, 최영 역 전국환, 적룡스님 역 한상진, 정몽주 역 김의성, 이신적 역 이지훈과 이지란 역 박해수, 초영 역 윤손하, 갑분 역 이초희, 조영규 역 민성욱, 이방과 역 서동원, 대신 역 조승연 뿐만 아니라 아역배우 등 수많은 연기자들이 한치의 오차없이 구멍없는 열연을 펼쳐며 구멍없는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 사극,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육룡'은 팩션사극답게 두 작가들의 상상력과 신경수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이상욱 촬영감독의 화려한 영상미가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김명민과 이성계, 전노민, 전국환, 최종원 등을 통한 정통사극의 진중함을, 가상의 인물로 열연중인 신세경, 윤균상, 박혁권을 통해서는 코믹함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리퀄 작품인 '뿌리깊은 나무'와 동일 캐릭터나 공간적인 공통점을 찾는 묘미만으로도 드라마를 점점 빠져들게 만들고있다. 그리고 여기에다 박혁권의 짙은 화장, 변요한의 날아다니는 무술 등 이전 사극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부족함 없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육룡'은 명작가와 감독, 그리고 명배우들의 향연이 이어지면서 회를 거듭할수록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계의 잔트가르로 우뚝 서게 됐다"라며 "팩션사극답게 다양한 볼거리를 그려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욱 설득력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려갈테니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육룡'은 오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