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예뻤다’ 떡밥 총결산, 그래서 제 결말은요? [그예 종영 D-2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09 14: 39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오는 11일 우리 곁을 떠난다. 첫 방송 시청률 4%대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주인공들의 대사와 행동이 모두 주목을 받았고, “모스트스럽게”, “없지 않은 경향이 있는데” 등 유행어도 생겼다. 무엇보다도 배우 황정음을 비롯해 박서준, 최시원 등 주요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대세 스타’로 자리잡거나, 떠올랐다.
중반 이후에는 결말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결말 함구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비극적인 결말로 유명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출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적인 ‘새드엔딩’ 작품을 거론하며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1년 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시청자들이 가장 바라는 결말은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혜진(황정음 분)이 1년 후 행복하게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는 마무리일 터다. 성준과 혜진은 각각 서로의 꿈을 위해 1년 후 결혼을 하기로 약속하고 잠시의 이별 상태. 15회에서 두 사람은 첫 동침을 했고, 성준은 미국으로, 혜진은 동화작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16회는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혜진을 짝사랑했던 김신혁(최시원 분)이 두 사람을 응원하며 떠났고, 성준과 혜진 사이를 방해했던 민하리(고준희 분) 역시 일찌감치 우정을 택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이 드라마를 3개월여 동안 사랑한 시청자들이 뒤통수를 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결말은 무난한 ‘해피엔딩’이다. 
# 모스트스러운 행복, 성준이 다시 뚱뚱해지면 어때?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 예뻤던 혜진이 못 생겼던 성준이 멋있어지자 자격지심에 정체를 숨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이후 혜진은 화장과 미용으로 못 생긴 얼굴을 숨기는데 성공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성준과 혜진이 사랑의 결실을 맺되, 성준이 미국에 갔다가 ‘역변’해서 다시 뚱뚱했던 어린 시절처럼 돌아오면 재밌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부드러우면서도 섹시한 성준도 멌있지만, 귀여운 어린 시절을 보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는 바람이다. 또한 외모를 떠나 진짜 사랑을 이어가는 성준과 혜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까지 더해졌다. 
# 설마 누가 죽나
시청자들이 꼽는 최악의 결말이다. 누군가는 죽으면서 슬프게 마무리되는 것. 이는 조성희 작가가 간판 집필은 아니었지만 ‘하이킥’을 거쳐서 갔다는 게 불길한 느낌을 지우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성준은 모스트 폐간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다가 과로로 쓰러진 바 있는데, 불치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제작진은 마지막 회에 반전이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을 아끼며 방송으로 봐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극중 최다니엘과 신세경이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이하며 끝난 이후 굉장히 큰 논란이 벌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똑같은 수순을 밟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정통 멜로가 아닌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누군가가 죽는 비극적인 결말은 로맨틱 코미디와 어울리지 않는다.
# ‘파리의 연인’ 트라우마, 모든 게 소설이었다?
이번에는 신혁이 소설가라는 게 문제다. 신혁은 잡지사 모스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인기 소설가 텐이라는 사실을 잡지를 통해 밝혔다. 모스트는 창간 후 최대 판매수를 기록했고, 성준이 목표치를 달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신혁이 소설가라는 직업적인 특성은 또 다른 찝찝한 결말이 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파리의 연인’에서 이 모든 게 소설이었다는 마무리가 공분을 산 적 있는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신혁의 펜에서 시작된 소설이었다고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사고 있다. 심지어 소설 제목까지 추측하는 네티즌이 있다. 바로 드라마 제목인 ‘그녀는 예뻤다’이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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