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장고’)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1주년 동안 ‘냉장고’의 주인공은 누가뭐래도 단연코 셰프들이었다. 셰프들은 뛰어난 15분 동안 예술적인 요리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모습, 라이벌 관계로 앙숙인 모습,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다정한 모습까지 다양한 브로맨스(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줬다. 셰프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지난 1년간 ‘냉장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스승과 제자-이연복과 김풍
김풍은 ‘냉장고’에 출연 할 당시 쟁쟁한 셰프들 사이에서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의심이 가는 존재였다. 정식 셰프가 아니었기에 다른 셰프들도 초반에는 만만히 보긴 했지만 샘킴에게 여러 번 승리를 거두며 한방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의 실력과 아이디어는 점점 발전 됐다.
특히 김풍은 꾸준하게 이연복 셰프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중화요리에 도전했다. 실제로 샘킴과의 대결에서 ‘연복풍 덮밥’을 만들 때는 김성주가 이연복 셰프가 온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김풍은 그날 대결에서 샘킴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물에 불린 김과 채소를 끓여낸 매콤한 중국풍 요리인 ‘다이김’, 토마토와 계란 그리고 식빵을 활용해 중식 스프인 '토달토달' 등 꾸준하게 중식요리를 선보였다. 꾸준히 중식요리를 시도하는 김풍을 기특하게 여긴 이연복 셰프는 지난 6월 중식칼을 선물하기도 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눴다.
결국 김풍은 지난 2일 방송에서 스승 이연복을 이기고 스승의 7연승을 저지했다. 물론 대결 주제가 ‘야매요리’의 대가 김풍에게 유리한 주제이기는 했지만 서장훈은 중식요리의 대가인 이연복보다 김풍의 손을 들어줬다. 대결이 끝난 뒤에 김풍과 이연복 셰프는 다정하게 포옹을 하며 끝까지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 앙숙? 선후배?- 정창욱과 최현석
정창욱과 최현석은 ‘냉장고’ 뿐만 아니라 KBS ‘인간의 조건3’, SBS Plus ‘셰프끼리’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둘은 절친하지만 ‘냉장고’에서 대결을 펼칠 때는 서로 견제하고 장난스럽게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창욱은 선배인 최현석과 대결에서 승리하면 야자타임을 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도발을 자주 했다. 이에 최현석은 선배로서 넓은 마음과 허세로 받아줬다. 지난 6월 1일 펼쳐진 이 대결에서 정창욱이 승리를 거두면서 야자타임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창욱이 셰프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선언 한 뒤에 더 이상 방송에서 최현석과 정창욱의 브로맨스를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이번 1주년 기념 방송에서도 이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성사되지 않으며 시청자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정창욱과 최현석이 ‘냉장고’에서 다시 야자타임을 걸고 시원한 맛 대결을 펼칠 것을 기대해본다.
▲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이- 홍석천과 이원일
홍석천은 방송에 모든 남성들에게 대체로 친절하다. 그러나 홍석천과 이원일은 조금 남다르다. 홍석천은 요리프로그램에 자신이 처음으로 이원일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MBC ‘사람이 좋다’에서 밝혔다. 둘의 인연은 방송을 너머 꽤 오랜 인연으로 알려졌다. 홍석천의 안목이 시청자들에게 이원일 셰프라는 선물을 준 것이다.
홍석천은 시식할 때 건 대결에 있어서건 잘 먹는 이원일을 항상 살뜰하게 챙겼다. 이원일도 그런 홍석천의 배려를 부담 없이 받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다정한 형과 복스러운 동생으로 둘만의 호흡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이번 1주년 특집에서도 홍석천과 이원일이 출연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