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이말년, '병맛 말년갑'의 외길 인생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09 06: 52

기괴한 창의력이 폭발했고, 웃음은 그 두 배로 터졌다. 웹툰 작가 이말년은 역시나 네티즌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뻔한 웃음이 아닌, 그의 웹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발한 '병맛' 코드가 폭소를 만들어냈다.
이말년은 지난 8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방송에서 '웹툰 외길 인생'이라는 방을 열어 네티즌과 소통했다. 그의 방송은 "350만 원짜리"라고 알려진 태블릿 위에서 주로 진행됐는데, 이말년은 그 위에 자신이 준비한 다양한 그림을 그리며 웃음을 줬다.
이날 전반전 시작 직후, 이말년은 자신을 "박진경PD의 먼 친척"이라 소개해 놀라움을 줬다. 그는 박진경PD가 이모 할머니의 자식이라며 "박진경PD님 인맥으로 꽂힌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 낙하산이다"라고 표현하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뽐냈다.

집안의 가계도까지 그려 보인 후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이말년은 자신이 생각하는 웹툰을 잘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의지와 상상력 등을 말한 후 "마지막으로는 이 350만 원짜리 태블릿이 필요하다. 이 350만원짜리 태블릿으로 나온 게 '이말년 서유기'다.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블릿 위에서 이말년만의 그림 세계가 시작됐다. 그는 둘리와 '타요 버스'를 합성한 그림을 그리고, 4칸짜리 웹툰을 만들었다. 서유리의 초상화 큰 반향을 일어켰는데, 닮은 듯 닮지 않은 특유의 스타일이 웃음을 줬다. 서유리는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 "눈이 왜 저렇죠? 제가 저렇게 생겼나요?"라고 따지는 등 불만을 표했으나 이말년은 "방법이 있다. 이렇게 이마에 이름을 쓰면 확실히 서유리 씨가 된다"며 다 된 초상화 서유리의 이마 위에 '서유리'라고 그의 이름을 써 웃음을 줬다.
신선한 웃음이 통한 것일까? 이말년의 '웹툰 외길 인생'은 이날 MLT-15 전반전 1위를 차지했다. 이말년 스스로도 "왜 이걸 보느냐"고 당황할만한 놀라운 성적. 좋은 성적의 힘을 받아서인지, 후반전에서 그의 활약은 더 눈부셨다. 러블리즈의 앨범 재킷을 만들겠다며 그린 특이한 재채기 하는 물체(?)가 담긴 그림이나 AOA '초아송'을 표현한 재킷 그림 등이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과연 '병맛 말년갑' 선생의 방송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될까? 기대감을 모은다.
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MLT-15에서는 김현욱 아나운서, 가수 윤상과 걸그룹 러블리즈, 웹툰 작가 이말년, 요리 연구가 이혜정, 개그맨 김구라가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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