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이 ‘복면가왕’을 통해 본업인 가수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정민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자나깨나 안전제일로 출연해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를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 있고 흔들림 없는 깨끗한 고음으로 소화했다.
이 날 무대에 작곡가 김형석은 “힘을 쭉 빼고 하는 노래도 잘 어울리는 구나”하고 놀라워했고 가수 김현철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 같다. 예전에 참 많이 유행했었던 노래도 생각난다”, 김구라는 “장기인 긁어주는 창법을 최대한 숨기고 절제했다. 승부수를 던졌구나 싶었다”고 평하는 등 김정민을 추측하는 반응들을 쏟았다.
앞서 K2 김성면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한 김정민은 많은 이들의 추측 속에 결국 자유로 여신상 임다미에게 밀려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지만 오랜만에 가수로 선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들은 반색하며 그를 반겼다.
“세 아들에게 90년대 한 획을 그었던 정말 멋있는 가수였다고 보여주고 싶었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던 김정민은 소속사를 통해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정말 기쁘고 설레고 떨린 순간이었다. 생각보다 더 뜨거운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가수 김정민을 잃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이제 또 다시 시작이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나 깨나 안전 제일 복면과 함께한 인증샷을 공개하며 “긁었어야 했나봐요. 즐거운 시간. 다음주 11.13 반전 한 번 기대해봅니다”라고 7년만에 가수로의 컴백도 예고했다.
김정민은 ‘슬픈 언약식’에 ‘무한지애’, ‘애인’, ‘굿바이 마이 프렌드’, ‘마지막 사랑’ 등 숱한 히트곡들을 쏟아낸 90년대 가요계를 주름 잡은 원조 감성 보컬로 특유의 허스키 창법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음악 뿐 아니라 연기와 예능까지 도전하며 현재까지도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김정민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