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놈이다'를 연출한 신예 윤준형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릴러 장르가 장악했던 가을 극장가에서 '그놈이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불가사의한 스토리에 천도재, 넋건지기굿과 같은 한국적인 소재, 그리고 죽음을 예지하는 소녀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스릴러 장르에 자연스럽게 녹인 색다른 스릴러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윤준형 감독은 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놈이다'의 시나리오 작업부터 영화 촬영까지 공을 들였다. 특히 어느 날 갑자기 여동생을 잃은 장우(주원 분)에게 몰입할 수 있도록 리얼리티에 집중한 연출을 선보였다.
'그놈이다'는 창원, 인천 등지의 실제 장소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구현된 영화 속 공간들은 실제 우리 주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객들이 영화 속 장우의 상황과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그놈이다'가 선보인 공포영화를 연상시키는 극도의 긴장감 역시 관객들을 매료시킨 요소 중 하나. 2003년 페이크 다큐멘터리 '목두기 비디오'에서 실감 나는 공포를 그려냈던 윤준형 감독은 '그놈이다'에서 역시 타 스릴러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심장을 조이는 긴장감을 그려내 공포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결합한 독특한 스릴러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주원은 윤준형 감독을 두고 "오랜 기간 영화를 준비한 만큼 영화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굉장히 명확하셨다. 그렇지만 그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배우, 스태프들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여줬고, 그것을 반영해 영화에 담아내려고 하셨다. 주관도 뚜렷하지만 남의 이야기도 들을 줄 아는 감독님이었다"며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그놈이다'는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극. 신예 윤준형 감독의 돋보이는 연출력으로 탄생한 독특한 스릴러로, 관객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CGV아트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