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마저도 한 편의 영화로 소화하는 비현실적인 커플이 재회했다. 바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오 마이 비너스’로 돌아온 소지섭과 신민아. 첫 호흡이 아닌 만큼 드라마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는 이들 역시 많은데, 이를 직접 지켜본 현장 관계자들 역시 입을 모아 “두 사람이 화면에 나오면 채널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오 마이 비너스’(연출 김형석, 이나정|극본 김은지)는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드라마다.
소지섭·신민아는 극 중 각각 헬스트레이너이자 의료법인 ‘가홍’의 베일에 감춰진 후계자 김영호, 학창시절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변호사 강주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시크릿 헬스트레이너’와 왕년의 ‘대구 비너스’로 분해 비밀 다이어트를 진행하며 달달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사실 두 사람 모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스타로 대중과 미디어의 엄청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민아는 이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를 극복하고 작품에 전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상대 배우인 소지섭의 도움이 컸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 사람은 이미 모 의류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함께 호흡한 바 있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어색함이 덜 했다는 후문.
특히 ‘오 마이 비너스’의 한 관계자는 소지섭이 ‘몸꽝’ 연출을 위해 무려 3시간이 걸리는 특수 분장을 감행해야 하는 신민아를 위해 스태프들에게 모든 스케줄을 맞추자고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신민아 역시 부담을 한결 덜고 촬영에 전념할 수 있었다는 것.
또한 7살차이 나는 오빠 동생인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신민아 씨가 작품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나 힘든 부분에 대해서 소지섭 씨한테 조언을 구한다. 소지섭 씨 역시 그러한 신민아 씨를 최대한 배려하고 고민을 들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우정으로 만들어진 ‘오 마이 비너스’에 대한 기대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소지섭과 신민아 모두 ‘주군의 태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의 작품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연기를 보여준 바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호흡 역시 믿고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과연 이들이 보여주는 귀추가 주목된다.
‘오 마이 비너스’는 ‘발칙하게 고고’의 후속작으로,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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