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 재개봉의 새 역사..2주차 확대 상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1.09 16: 55

지난 5일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2주차인 금주부터 65개 상영관으로 확대 상영된다.
개봉 5일만인 9일 오전에 이미 누적관객수 5만 8000명을 넘어서며 재개봉 영화 사상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 파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 흥행이 이어지는 한편 개봉관까지 확대되는 등 재개봉 영화 사상 역대급 기록을 예고하고 있는 것.
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은 5일부터 8일까지 5만 4,9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어 9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321명의 관객을 더해 58,316명을 동원하며 재개봉 영화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재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2015년 5월 7일 재개봉/재개봉 최종 관객 56,425명)의 기록을 첫 주 만에 훌쩍 넘어선 것이다. 또한 전체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재개봉 영화로는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터널 선샤인'은 97개 스크린, 312회 상영횟수(8일 기준)로 동시기 상영작들과 대비했을 때 4배 이상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뒀고 좌석점유율도 40%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9일 현재, CGV사이트와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예매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개봉 당시 '이터널 선샤인'은 약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러나 개봉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손꼽는 팬들이 급속히 늘어나 재개봉 소식만으로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흥행 열기에 보답하고자 2005년 당시 개봉일인 11월 10일을 기념해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밴드 혁오의 보컬인 오혁이 함께하는 무비토크 상영회 역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재개봉 상영을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2005년 개봉 당시 영화를 관람했던 관객들은 “그 때 봤을 때는 몰랐던 감정들을 이번에 다시 보고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하는 한편, 이번 재개봉으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왜 역대 최고의 멜로 영화라고 하는지 그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관객들이 재개봉 자체에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이 입소문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어 금주에 더욱 많은 관객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더 깊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로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 아름다운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되는 작품이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이 출연한다.
제 77회 아카데미 각본상을 비롯해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에 오르고, 2015 BBC주관 미국영화 100선 중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국 CGV 58개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11일부터 CGV 계양, 강동, 목포, 서산, 신도림, 안양에서, 목요일(12일) 부터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추가 상영된다. / nyc@osen.co.kr
[사진]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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