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韓中 합작아이돌, 이렇게 시작됐다 [美오디션체험기①]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1.10 09: 48

2015년 11월 5일 오후 3시(현지시간). 미국 LA Rowland Heights Community Center에서는 수많은 10~20대들이 모였습니다. 각자의 꿈을 안고 말이죠. 무슨 꿈이냐고요? K-POP 스타가 되겠다는 반짝이는 열정이죠.
이 날은 가수 오디션이 열리는 날이였습니다. 중국 멤버들과 한국 멤버들이 고르게 조합(예상 12명)된 아이돌 그룹 멤버를 선발하려는 공개 오디션이었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2015 AUDITION

-In hi Media/HAUSE MEDIA GROUP/SIGNAL ENTERTAINMENT.
-CATEGORIES : Singer-Audition to debut as a Chinese idol group in China and Korea
-AUDITION  TARGET : Chinese/Korean American born between 2003~1990.
참고로 SIGNAL ENTERTANINMENT(씨그널 엔터테인먼트)는 정글 엔터테인먼트, 더좋은이엔티 등이 속해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입니다. 그룹 M.I.B, 포텐, 배우 송승헌, 채정안 등이 소속 연예인으로 활약 중입니다. 씨그널 엔터테인먼트의 목표는 굴지의 중국 기업과 합작해 차세대 K팝을 이끌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것이죠. 버젯이 큰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할 만 합니다. 아직 팀명은 정해지지 않았죠.
단순히 중국 음악 시장을 노리고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콘텐츠 시장을 흔들 주역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해당 오디션을 거치면 오디션 방송프로그램 제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방면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경쟁력을 지닌 그룹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인데요. K팝 중국 콘텐츠 시장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팜플렛, 인터넷 홈페이지, SNS, 지역 신문 등 각종 광고 등을 통해 공고를 냈고,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직접 지원서를 작성하고 무대에 서는 방식으로 오디션이 진행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은 메일로 접수를 받았는데요. 그 양 또한 어마어마하다는 전언입니다.
K팝에 대한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죠. 해당 메일에는 자신이 노래하고 춤 추는 영상 외에도 직접 짤막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보내주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역시 요즘은 자기 PR 시대입니다.
이날 오디션에는 300여명 가량의 참가자들이 모였는데요. 남녀모두 지원 가능했습니다. 일단 보이그룹 제작이 목표이지만, 걸그룹 제작 병행도 염두에 두고 있으니까요. 4시간이 넘게 계속된 오디션은 빡빡하게 진행돼 쉴 시간조차 없었죠. 심사를 담당한 5명의 관계자들은 매의 눈으로 참가자들의 원서와 그들의 비주얼, 실력, 그리고 가능성을 꼼꼼히 체크했습니다. 
오디션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건물 밖은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는 푸릇푸릇한 참가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목을 푸는 사람도 있었고, 음식을 먹으며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사람도 있었죠. 일부는 노래와 안무 연습을 하기 바쁜가하면 또 다른 무리는 서로 함께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유난히 친구, 가족들과 함께 온 참가자들이 많았어요.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모습은 오디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두둥! 오후 3시. 드디어 오디션이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자신의 번호를 알리고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한 다음, 모국어로 다시한 번 자기 소개를 반복했습니다. 이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들을 보여줬죠.
지원서는 이런 양식입니다. 일본인인 ANRI는 미국에 온 지 3년이 됐고 댄스가 특기라고 하네요. 1993년생입니다. 이제 참가자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nyc@osen.co.kr
 →②로 이어집니다.
[사진] SIGNAL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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