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세 경기 만에 프로 첫 승을 달성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9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서 홈팀 청주 KB스타즈를 67-57로 제압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삼성생명(1승 2패)은 KDB생명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1승 3패의 KB스타즈는 공동 4위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슈팅이 터지지 않았다. 외국선수 키아 스톡스 대 나타샤 하워드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스톡스는 1쿼터에만 7득점을 뽑아냈다. 배혜윤과 고아라까지 4점씩 보탠 삼성생명이 17-15로 1쿼터를 리드했다.
KB스타즈는 리바운드 열세가 문제였다. 1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이 리바운드서 22-13으로 크게 앞섰다. KB스타즈는 하워드를 제외하면 안정적으로 득점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양 팀의 주득점원 홍아란과 박하나는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고아라는 2쿼터 종료 4분 16초를 남기고 네 번째 반칙을 범했다. KB스타즈는 35-31로 전세를 뒤집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하워드는 3쿼터에서도 내외곽에서 계속 득점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최희진이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맞섰다. 전반전 부진했던 박하나는 귀중한 득점과 어시스트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희진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넣은 삼성생명은 종료 3분을 남기고 64-56으로 달아났다. KB스타즈는 하워드가 결정적인 트래블링 실책을 범해 추격기회를 상실했다.
최희진은 고비 때마다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점을 넣어 수훈선수가 됐다. 스톡스는 13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박하나도 1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로 부진에서 탈출했다. 고아라는 12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B스타즈는 하워드(19점, 7리바운드)와 강아정(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의 맹활약이 패배에 가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최희진 /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