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이 V앱을 통한 첫 생방송으로 팬들과 만났다. 1시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데뷔곡인 ‘미소 속에 비친 그대’부터 10일 자정 공개된 파트2 ‘& 아이엠’ 타이틀곡인 ‘마요’까지 지난 25년의 세월을 압축한 무대를 보여줬다. 신승훈이라는 가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신승훈은 9일 오후 9시 네이버 V앱을 통해 '신승훈 11집 파트2 '& 아이엠' 프리미어'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신승훈은 첫 생방송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라이브 바에서 공연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날 신승훈은 정규 11집 파트1과 파트2의 노래뿐만 아니라 데뷔곡부터 신청곡들까지 소화하며 역시 최고의 가수임을 입증했다.
신승훈의 25년차인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신승훈의 정규 11집 파트2 ‘& 아이엠’의 타이틀 곡은 핫한 래퍼 빈지노와 함께한 ‘마요’로 힙합에 도전했다.
신승훈은 "파트2에서는 제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노래들을 많이 실었다. 25년차 가수가 도전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말렸다. 그래도 아직 배고프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음악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신승훈이 최고의 가수로 성공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말이었다. 이날 신승훈은 빈지노의 랩 없이 밴드의 라이브와 함께 부드럽고 따스하게 ‘마요’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그의 도전이 성공했음을 느껴지게 만들었다.
신승훈은 25년간 도전을 멈추지 않고 꾸준히 활동한 만큼 팬들의 사랑을 받은 히트곡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끝없이 쏟아지는 팬들의 신청곡들을 짧게라도 들려주며 최선을 다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사랑’을 부를 때는 신승훈 특유의 발라더 감성이 폭발하면서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이들도 V앱으로 생방송을 시청하는 이들도 숨죽이며 노래를 감상했다. 이밖에도 데뷔곡인 ‘미소속에 비친 그대’,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 ‘아이 빌리브’, 11집 파트1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 94년에 출시돼서 꾸준히 사랑을 받은 ‘오랜 이별 뒤에’ 등 계속해서 히트 발라드 넘버들을 소화하면서 생방송을 콘서트 무대로 바꿔버렸다.
신승훈은 음악은 감동적이었다. 신승훈은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담은 노래 ‘나비효과’를 부르고 난 뒤에 “3분이 조금 넘는 짧은 시간동안 음악을 통해 첫사랑을 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시는 것 같다”며 “그런 매력 때문에 25년간 음악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관객들을 3분만에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25년 동안 꾸준하게 음악에 대한 애정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가진 가수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신승훈은 V앱을 통해 이뤄진 첫 생방송을 마치면서 음악으로 깜짝 놀랄일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가 걸어온 25년보다 앞으로 펼쳐질 25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