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이 이동욱의 노크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5회에서는 친남매처럼 지냈던 리환(이동욱 분)과 키스한 뒤에 혼란스러워하는 행아(정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환은 "너가 아직 헤어지는 중인지 알고 있으니 천천히 와도 된다"고 말한 뒤 "이제서야 꿈에서 깼다. 어제 우리가 키스하기 전까지가 꿈이었다 생각해"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며 쉴 새 없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행아에게 전했다.
하나뿐인 가족(같은 사람)을 잃을까 두려운 행아는 이를 계속해 부정하며 밀어냈다. 그러면서도, 라디오 익명 사연에 리환과 키스한 사연을 적어내며 갈팡질팡했다.
라디오 패널인 심리전문의(양동근 분)는 이 사연에 "키스를 한 번 더해보라. 좋아하면 됐지, 뭐가 문제냐"고 짧게 처방했다. 이후 "사연을 잘못 골랐다. 라디오가 방송될때 쯤이면 이미 두 사람이 사귀고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방송 1시간 내내 주저하던 행아의 마음은 방송말미 조금씩 드러났다. 자신을 만나러 방송국으로 간다는 리환의 문자에, 녹음 방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국에서 나타난 것. 행아는 "나 왔어"라는 말로 나타났고, 리환은 환하게 웃으며 이같은 행아의 인사에 화답했다. 행아가 리환의 마음에 응답한 셈이다.
한편,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나인' 김병수 감독과 '그남자 그여자' 이미나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tvN에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풍선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