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에 중2병 친구가 등장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7년째 중2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둔 주인공의 사연이 공개됐다.
친구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먹고 싶고 메뉴만 주장하고, 여행지도 자신이 가고 싶은 곳, 게임도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하게 하는 등 중2병 친구는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 이런 그가 사연의 주인공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건 바로 사랑에 관해서였다.
연애 경험이 부족했던 주인공이 첫사랑을 하고 있을 때, 중2병 친구는 좋아하는 여자에게서 온 메시지에 고민하고 있는 주인공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중2병 친구는 종일 주인공의 핸드폰을 맡아 답변을 대신 보냈으나 주인공이 확인한 건 모두 단답형의 메시지였다. 차가운 그의 답변에 결국 주인공은 첫사랑에 실패했다.
이어진 두 번째 짝사랑 때 역시 중2병 친구는 그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을 퍼뜨렸고, 결국 그 소문은 주인공이 좋아하던 여자 귀에 들어가게 됐다. 제대로 된 시도도 못해보고 끝나버린 짝사랑을 떠올리며 주인공은 울분을 터뜨렸고, 중2병 친구는 “본인이 소극적으로 한 건 생각도 못한다”며 “코치를 해 준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이 출연했다. / nim0821@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