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냉부' 1주년, '개콘'보다 재밌는 요리콩트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11.10 06: 52

‘냉장고를 부탁해’가 1주년을 맞아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잘 나가는 프로그램답게 1주년을 맞은 출연진 모두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고, 무엇보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바탕 잔치를 벌인 ‘냉장고를 부탁해’. 2주년에도 그렇게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부탁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셰프들의 요리쇼라는 참신한 기획으로 시작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초반 우려와 달리 많은 화재와 인기를 얻으며 월요일에 주요 예능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동안 많은 스타들의 냉장고가 공개됐고, 수많은 레시피들이 개발되기도 했다.
9일 방송에는 1주년을 기념하는 작은 시상식으로 포문을 열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신스틸러상, 명승부상 등의 시상식이 있었고, 이어 최현석 셰프의 냉장고 속 재료를 바탕으로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오세득-이원일, 미카엘-홍석천 등이 창의적인 요리와 면요리라는 주제로 대결을 펼쳤고, 이원일, 홍석천이 승리해 뱃지를 하나 더 수여받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김성주와 정형돈의 대결. 그동안 MC로 활약해왔던 두 사람은 처음으로 방송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그 동안 방송됐던 레시피 중 하나를 선택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초보답게 우왕좌왕 실수투성이었고, 요리를 하는 내내 정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셰프들 역시 불안한 두 사람을 보다 못해 모두 일어나 코치를 하고 응원을 했다.
두 사람은 겨우 시간 내 요리를 마쳤고, 우승은 정형돈에게 돌아갔다. 전분물과 계란물을 섞는 예상 밖의 실수가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던 것. 정형돈은 새로운 야매 요리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이날 정형돈과 김성주의 요리쇼는 그야말로 한 편의 콩트였다. 허둥대는 두 사람과 그들에게 훈수두는 셰프들의 모습. 그 사이 진행하는 김풍과 최현석. 중간에 맛보는 사람으로 투입된 샘킴까지. 방송이라기보다 그들의 즐거운 놀이판을 엿보는 듯 했다. 1주년을 맞아 즐거운 잔치를 벌여준 셰프들과 MC들. 1주년의 즐거움이 2주년, 3주년에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