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시즘을 다룬 심령 스릴러 '검은 사제들' 흥행이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비수기 11월 초에 막을 올린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 160만 관객을 돌파하더니 평일인 월요일에 매출액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개봉 2주 차에 400만 돌파가 거뜬한 흥행 속도다. 과연 '검은 사제들'의 관객 동원은 어디까지 달릴까.
'검은 사제들'은 9일 하루 동안 18만 777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누적관객수는 벌써 180만명에 육박했고 매출액 점유율은 66%로 더 올라갔다. 극장가 비수기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11월 첫 째 주 기록으로는 사상 유례를 찾기힘든 스코어다.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일도 아니다. 예매율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다른 영화들을 압도하고 있다.
'강동원 신드롬'이 폭발한 이 영화는 평단과 대중의 호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그가 끌고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밀어주니 거칠 게 없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나흘간 160만 4,729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기록은 2013년 11월 14일 개봉한 '친구2'의 개봉 첫 주 스코어 137만 9,655명을 훌쩍 넘어선 11월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 주 흥행 신기록이다. 또한 이는 '국제시장'(개봉 첫주 1,555,056명 / 최종 14,257,115명), '광해, 왕이 된 남자'(개봉 첫주 1,279,367 명 / 최종 12,319,542명) 등 역대 천만 영화보다 높은 첫 주 스코어로 '검은 사제들'의 무서운 흥행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다소 낯설고 새로운 장르와 소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정서와 현실성을 더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며 극장가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검은 사제들'은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한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 배우 강동원의 완벽한 결합, 여기에 연기파 신예 박소담의 놀라운 활약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로 화제를 모으며 승승자구 하고 있다. /mcgwire@osen.co.kr
[사진] '검은 사제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