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세븐틴의 성장세가 무섭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1.10 09: 24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신인 보이그룹 중 한 팀은 단연 세븐틴일 것이다. 세븐틴은 치열하고 그 만큼 생존하기 힘든 보이 그룹계에서 차별화·존재감 갖기에 성공했다.
에스쿱스(리더),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도겸, 민규, 디에잇, 승관, 버논, 디노, 우지 등 13명의 멤버로 구성된 세븐틴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29일 데뷔한 그룹. '아낀다'를 타이틀곡으로 한 '17캐럿(17CARAT)'이 이들의 데뷔 앨범이었다.
이어 역시 '아낀다'를 만든 멤버 우지의 작사·작곡으로 완성된 후속곡 '만세'로 2연타를 쳤다. 세븐틴의 강점은 풍성한 밥상이면서도 그 반찬 하나하나가 맛있다는 것인데 음악적 완성도, 안무, 비주얼, 매력(예능감) 등에서 빠짐이 없다.

특히 양면적인 매력이 고루 다 살아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칼근무에 능하면서도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놀고,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이면서도 찍어내듯 판에 박힌 모습이 아니다. 남신 같은 비주얼을 지닌 멤버와 편안한 옆집 동생같아 더 매력적인 멤버가 혼재돼 있다. 13인조라는 대규모 그룹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실력파라는 이미지가 그룹의 기여도에 큰 몫을 한다. 멤버들은 실제로 데뷔 전 '세븐틴 프로젝트-데뷔 대작전'을 통해 전 직접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재능을 갈고 닦고 실력을 쌓았다. 창의성 면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는데, 13명이 똘똘 뭉쳐 뿜어내는 독창적인 에너지가 보는 이를 압도할 만 하다. 
빌보드가 선정한 ‘2015 21 Under 21’에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빌보드가 매년 공개하는 ‘21 Under 21’은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21세 이하의 가수 중 가장 영향력있는 가수를 꼽는 차트로 매년 21팀을 선정한다. 빌보드는 세븐틴을 “한국, 중국, 미국 등 13명의 다국적 멤버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힙합 유닛, 보컬 유닛, 퍼포먼스 유닛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소개 했다.
빌보드가 세븐틴을 ‘21 under 21’에 선정된 이유로는 “두 번째 미니앨범 ‘Boys Be’ 타이틀곡 ‘만세’로 지난 9월 데뷔 이후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했으며 지난 5월 데뷔앨범인 ‘17CARAT’으로는 월드앨범차트에서 8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설명하며 세븐틴을 가장 성장하는 K-pop그룹이 될 수 있다고 그 가능성을 높이 샀다.
또한 세븐틴은 그간 가온소셜차트 2주 연속 1위,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위, 빌보드가 선정한 9월 가장 많이 본 K-pop 뮤직비디오 2위에 선정되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승세를 보여주며 글로벌 음악팬들의 관심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세븐틴은 데뷔 5개월만에 올해 ‘21 under 21’에 선정될 수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불어 데뷔 약 7개월여만에 단독 콘서트를 열기에 이르렀다. 세븐틴은 오는 12월 24부터 26일까지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세븐틴 콘서트는 지난 5월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단독 공연으로 데뷔 전부터 WAPOP, LIKE SEVENTEEN(1~4), SAF 등 다수 공연 통해 다져진 공연돌 이미지를 가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세븐틴이 데뷔가 1년이 안 된 신인 그룹이란 점에서 레퍼토리 구성 등에 우려를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세븐틴 만의 독특한 콘셉트인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만의 공연으로도 다채롭게 꾸며진다는 전언. 또한 로테이션 스테이지를 통해 색다른 모습이 등장하며, 유닛별 특징은 물론 그 동안 발매한 앨범 수록곡 외 미공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 뿐 아니라 공연을 통해서도 특화된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쯤되면 그 성장세가 무섭다고 할 만 하다. /nyc@osen.co.kr
[사진] 플레디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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