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프랑스영화제, 19일 개막..제주서 프랑스를 만나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10 09: 24

 '제주프랑스영화제'가 여섯 번째 막을 올린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한국 유일한 프랑스영화제다. 이미 한국에서 개봉돼 큰 인기를 누렸으나 제주에서 미처 상영되지 못한 프랑스 영화들을 선정해 제주에 소개, 프랑스영화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술'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6회 영화제에는 11개의 장편영화와 2개의 단편섹션(10편)이 준비돼 있다.

자신이 직접 고른 프랑스 영화 '연인(1992)'을 소개하기 위해 임상수 감독이 제주를 방문하며,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벨기에인 융(Jung) 감독이 '피부색깔=꿀색(2012)'을,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이다도시 역시 개막작인 줄리엣 비노쉬·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클라우즈 오브 실즈마리아(2014)'를 소개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출신 영화감독 임찬익('체포왕', 2011), 영화감독 모지은('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2002), 고향 제주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는 변성진 감독 (단편 '빈집' 2014), 제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아티스트 아그네 라티니테가 상영될 영화를 직접 소개한다.
폐막작으로는 프랑스 교외 지역의 폭력적인 한 단면을 이민자의 눈으로 묘사한 2015년 칸느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 수상작 '디판'이 상영되며 이후 시네토크가 함께 진행된다.
선정 작 중 '디판', '미라클 벨리에', '에덴' 은 제6회 '제주프랑스영화제'가 개막되기 직전 서울에서 개봉된 영화들이다. 유명 디제이 듀오그룹인 다프트 펑크의 탄생과 성장을 다룬 영화 '에덴', 프랑스의 패션계의 문화를 볼 수 있는 '디올 앤 아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작품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 정원', 거장 자크 타티 감독을 애니메이션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일루셔니스트', 한국의 씨네필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인 레오 카락스의 '홀리 모터스', 한국 관객들로부터 크게 사랑받은 '미라클 벨리에' 등 영화 속에 담긴 예술가들과 그들만의 특별한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단편섹션은 2개가 준비돼 있다. 일반관객을 위한 섹션(5편)과 어린이를 위한 섹션(5편)은 발레,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문학, 영화엔지니어, 불꽃놀이, 합창 등을 주제 또는 소재로 하여 즐겁거나 혹은 뭉클하거나 혹은 삶에 대한 성찰로 관객들을 이끌 것이다.
영화상영 외에도 특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영화평론가 김종원은 특강 '유년의 꿈, 영화와 함께 한 나의 삶'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국영화사, 세계영화사, 영화비평사 등을 두루 풀어놓을 것이다. 주요 영화 제작자로 활동해온 유인택 동양예술극장 대표의 특강도 준비돼 있다. 그의 특강 '영화콘텐츠와 제주문화관광'은 영화콘텐츠가 21세기의 문화아이템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영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주가 문화관광의 메카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평론가 김종원 선생이 직접 안내하는 투어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제주시 원도심의 극장들을 찾아가는 매우 특별한 여행 '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 극장의 추억과 흔적'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추억의 공간으로 찾아간다. 이미 사라져버린 극장, 여전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더 이상 영화가 상영되지 않고 있는 극장, 같은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이름이 바뀐 극장 등을 찾아간다.
이번 제6회 '제주프랑스영화제'는 한국와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2015~2016 한불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해 한국와 프랑스, 제주와 프랑스의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제6회 '제주프랑스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와 특별프로그램 모두 무료입장으로 제공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제주프랑스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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