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장고' 정형돈·김성주, 자체 시상식만으론 아까운 커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1.10 09: 24

‘냉장고를 부탁해’의 1년을 이끈 하드캐리라면 단연 MC 정형돈과 김성주다. 그 어떤 예능프로그램의 MC들보다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첫 회부터 몇 년 호흡을 맞춘 MC들처럼 차진 케미를 보여준 정형돈과 김성주는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지난 9일 방송된 1주년 특집을 맞아 진행된 자체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베스트 커플상에는 공식 소울메이트 샘킴 셰프와 김풍, 사제지간인 이연복 셰프와 김풍, 어미새와 먹방 요정의 케미를 보여준 홍석천과 이원일, 환상궁합의 김성주, 정형돈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 결과 베스트 커플상은 정형돈과 김성주에게 돌아갔다.

정형돈과 김성주의 베스트 커플상은 누구나 예상했을 만큼 당연했다. 두 사람이 없었으면 지금의 ‘냉장고를 부탁해’가 없었을 거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대부분이기 때문.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것은 물론 셰프들의 특징을 잡아 매력적은 캐릭터로 탄생시키는 힘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1주년이 있을 수 있는 이유다.
1주년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은 레전드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였다. 특히 1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스폐셜 매치에서 이들의 케미는 절정을 찍었다고 생각일 들만큼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그동안 MC로 활약해왔던 두 사람은 처음으로 방송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그 동안 방송됐던 레시피 중 하나를 선택해 요리 대결을 펼쳤다. 대결 전 정형돈과 김성주는 MC석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긴장하고 서로 경계,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정형돈은 김성주를 자극해 김성주가 레시피 종이를 찢게 하고는 숨겨뒀던 자신의 레시피 종이를 꺼내 김성주를 허무하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요리가 시작된 후 두 사람은 초보답게 우왕좌왕 실수 투성이었고, 요리를 하는 내내 정신없는 모습을 보였다. 셰프들 역시 불안한 두 사람을 보다 못해 모두 일어나 코치를 하고 응원을 했다. 두 사람은 겨우 시간 내 요리를 마쳤고, 우승은 정형돈에게 돌아갔다. 전분물과 계란물을 섞는 예상 밖의 실수가 새로운 맛을 만들어 냈던 것. 정형돈은 새로운 ‘야매 요리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요리할 때는 서로 각자 정신이 없어 신경쓰지 못했지만 요리가 끝난 후 바로 두 사람의 케미가 폭발했다. 정형돈은 15분 동안 요리를 해내야 하는 셰프들의 마음을 이해한 듯 “자중을 하면서 진행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별을 하나 가슴에 단 뒤에는 “1주년 스폐셜이 끝났기 때문에 다음 스폐셜 매치까지 더욱 더 여러분을 다그치겠다. 이제 한 번 죽어봐라”라고 태도가 돌변한 모습을 보였고 김성주 역시 “오늘 내가 이겼더라면 너그럽게 해드렸을 텐데 앞으로 기대해 달라. 완전 혼비백산 만들어 놓을 거야”라고 정형돈과 다시 각오를 다져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했다.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과 김성주.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긴 했지만 프로그램 자체 시상식만으로는 아까운 커플이다. JTBC에 연말 연예대상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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