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냉장고' 최현석·김풍, 이젠 예능감 귀신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10 10: 48

 JTBC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년을 이끌어왔다. 이때 명콤비를 자랑한 김성주와 정형돈의 힘도 컸지만, ‘허세프’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최현석 셰프와 자취생을 위한 야매요리의 선두주자 김풍도 한몫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 1주년 특집에서는 1주년 어워드와 3번의 요리대결이 펼쳐졌다. 이때 특집답게 게스트는 지난해 11월 16일 방송된 1회부터 ‘냉장고를 부탁해’를 지켜온 최현석 셰프, 김풍 셰프였다.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게스트로 초청(?)된 최현석 셰프는 1년 동안 봐왔던 그였지만 여전히 위트 있었고 또 새로웠다. 특히 냉장고를 공개할 때는 반전 매력이 넘쳤다. 주방에서는 호랑이 셰프로 군림하는 최현석이지만 집안에서는 한없이 순둥한 남편이자 다정한 아빠였다.

셰프의 냉장고라 엄청난 위용을 자랑할 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최현석의 냉장고는 여느 집과 다를 것 없었다. 정감 넘치고 친숙한 모습이었다. 모두 아내가 관리한다는 말처럼 최현석은 자신의 냉장고 속 재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맞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굴비와 배를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냉장고 속에는 그 두 가지를 제외하고 다른 음식들로 꽉꽉 채워져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최현석은 특유의 애처가다운, 또 가정적인 아버지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김성주와 정형돈이 재료를 하나하나 꺼낼 때마다 “우리 딸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답한 것.
또 실온 재료 중에 시리얼이 눈에 띄었는데 거의 비어 있어 MC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집에서 부인에게 얻어먹는 밥이라곤 시리얼뿐이냐는 것. 이에 최현석은 “다 먹으면 다시 사놓기만 해도 어디냐”면서도 “나도 좀 살자”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풍의 냉장고는 아쉽게도 아직 미공개인 상태. 김풍 편은 다음 주로 예고된 가운데 김풍은 짧았던 분량 만으로도 재치를 빛내 더욱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1주년 어워드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고 “오늘 헤어해주신 실장님 감사하다”며 천연덕스럽게 수상소감을 전해 웃음을 더한 것.
김풍은 지금까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주로 자취생의 입장을 대변해 인스턴트를 이용한 음식들을 많이 선보여 왔던 바. 어떤 식재료들이 그의 냉장고 속에 들어있을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또 1주년 스페셜 매치로 김성주와 정형돈이 김풍을 위해 음식을 만들 것이 예정돼 있어 더욱 기대된다. 김풍이 상황이 바뀐 2MC를 어떻게 놀릴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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