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밝힌 월드 프로젝트 ‘옥자’ 오해와 해명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10 12: 11

세계적인 영화 감독으로 부상한 봉준호가 신작 ‘옥자’에 대한 오해에 대해 해명하는 한편, 세계적인 투자를 받게 됐다고 알렸다.
봉준호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라면서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닙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입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 싼 미친 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습니다”라고 알렸다.

‘옥자’는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월드워 Z’, ‘킥 애스’시리즈, ‘노예 12년’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했다.
‘옥자’는 ‘옥자’라는 사연 많은 동물과 소녀의 뜨거운 우정,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둘의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기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과 달리 아프리카 내전의 소년병을 소재로 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비스트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 ‘와호장룡2’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II: The Green Destiny)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워 머신’(War Machine)등, 신선하고 독창적인 영화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산업의 지각 동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회사다.
내년 초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 화제가 된 넷플릭스는 전 세계 6,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VOD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다. 데이빗 핀처 감독,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하우스 오브 카드’를 자체 제작,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신 개념의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비스트 오브 노우 네이션’의 베니스 영화제 신인남우상인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상 수상 및 극장 개봉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한 것에서 알 수 있는 넷플릭스 만의 새로운 배급 방식과 신선한 마케팅 활동이 ‘옥자’와 만나, 영화 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하게 한다. 공동제작사로 ‘옥자’에 합류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는 ‘디파티드’, ‘트리 오브 라이프’, ‘셀마’ 등의 영화에 공동제작사로 참여한 것을 포함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노예 12년’과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월드워 Z’와 ‘킥 애스’등의 영화를 제작한 바 있고, 현재 넷플릭스가 투자한 작품인 ‘워 머신’을 제작하고 있어 ‘옥자’와 넷플릭스의 만남에 든든한 제작 노하우를 더할 전망이다.
‘옥자’는 ‘설국열차’에 이은 틸다 스윈튼의 출연,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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