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가운데, 책임감이 큰 행보가 눈에 띈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가운데, 그의 이름을 내건 화보집의 투자자와 제작사가 소송을 벌이는 바람에 아무 관련이 없는 이민호의 이름이 거론된 것. 결국 이민호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사과를 하며 행여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큰 인기만큼이나 책임감이 큰 배우라는 사실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이민호 측은 10일 오후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우선 이 사건과 관련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되고 이민호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속사는 2014년 1월에 정상적으로 화보집에 대한 판권 인수 계약을 마쳤습니다. 화보집 판권 인수 계약서에 따르면 소속사는 제작사에게 이민호의 사진과 팬미팅 동영상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제작사는 이것을 재가공하여 판매 및 유통을 맡도록 돼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출판사가 자신들의 소설 판권을 드라마 제작사에 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일반적인 형태입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투자자와 제작자 사이의 고소 건으로 배우 이민호 및 소속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소속사와 배우의 이름이 거론되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며 “아울러 소속사에서는 앞으로 제작자와 투자자 사이에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소속 배우가 보호 받아야 할 명예와 권리 등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명예 차원뿐만 아니라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침해되는 경우가 발생할 시 적극 대응할 것입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이민호의 소속사는 지난 2014년 1월 A사와 ‘이민호 화보집’에 대한 판권 인수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A사는 소속사가 제공한 이민호의 사진과 팬미팅 동영상 등을 재가공해 판매 및 유통을 맡았고, 이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전적으로 A의 소유가 됐다.
하지만 A사는 이민호의 소속사가 몰랐던 다른 투자자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던 것. 이에 수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마저 “이민호 소속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민호마저 괜한 구설수에 오르락내리락 해야 했다.
이민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보도 자료의 마지막 줄까지도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오히려 배우로서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명백한 피해자임에도 자신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사과해야 했던 이민호에게 대중의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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