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녁 측 아이유 '제제' 논란 사과 "해석 낯설게 받아들여 죄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10 14: 30

아이유의 '제제'에 대해 성적 해석 논란을 지적한 출판사 동녘 측이 사과글을 남겼다.
동녁은 10일 페이스북에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했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여 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아이유의 신곡 '제제' 가사를 두고 성적 해석 논란이 불거졌다. 아이유가 앞서 이 곡에 대해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고 '제제'의 가사를 썼다. 주인공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고 그래서 굉장히 매력 있다"고 소개했기 때문.
문제는 다음 부분이다. 그는 "어린 제제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제제가 가진 성질이 참 섹시하다고 느꼈다. 내가 그 아이의 두 가지 모습에 막 휘둘려지는 게, 또 응원하고 사랑한다는 게. 참 어마어마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제제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설명했다. 
이 '섹시하다'는 표현과 앨범 재킷에 그려진 제제의 캐릭터가 문제가 됐다. 소설 속 제제는 5살 어린 남자아이고 가정학대를 받은 인물이며 특히 작가가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기 때문에 아이유의 해석은 옳지 못한 거라는 비난이 집중됐다.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 동녘 측은 즉각 "제제는 학대의 아픔을 가진 5살 소년이다. 밍기뉴는 제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는 유일한 친구다. 교활하고 더럽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아이유의 새 앨범 '챗셔' 재킷에 그려진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는 걸 가리키며 "제제에게 망사 스타킹을 신기고, 저 자세는…"이라고 문제제기를 했다. 
이후 아이유의 '제제' 해석을 두고 논란과 설전이 거듭 이어졌다. 아이유는 "제 가사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노력해서 반드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이유가 되겠습니다"고 사과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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