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극 1위다.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며 최근 3주 연장을 결정하기도 했다. ‘어머님은 내 며느리’ 주역들이 100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오후 SBS 경기도 탄현제작센터 대본연습실에서 진행된 SBS 아침 일일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연출 고흥식, 극본 이근영)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혜리, 심이영, 김정현, 문보령, 이선호, 이진아가 참석했다.
이날 배우들은 99회까지 달려오는 동안 달라진 주위의 반응을 밝혔다. 드라마가 인기가 좋으니 반응을 얘기하는 배우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넘쳤다. 먼저 김정현은 “가족들은 오랜만에 좋은 역을 맡았다고 하더라. 특히 아파트 동 대표님이 좋아하신다”며 “주민들로 하여금 인기를 느끼고 있다. 2049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 집 앞에서 매니저가 저를 데리러 오는데 항상 아이들 태우는 통학차량이 온다. 그때 어머니들이 수군수군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체감하고 있다”고 센스 있게 소감을 전했다.
심이영은 “결혼한 친구들은 처음에는 연하의 남자와 사랑을 하고 애정신을 찍은 걸 보고 부럽다고 하더라. 그 후에 잘생긴 경민이와 성태의 사랑까지 받으니까 친구들이 더 부럽다고 복 받았다고 했다. 저희 시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제가 시댁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던 설정에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친정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경민과 성태 두 사람이랑 다 결혼할 수도 없고 어떡하냐는 반응을 보이셨다”며 입장마다 다른 반응을 밝혔다.
김혜리는 “처음에는 어머님으로 시작해서 할머님이 됐다. 승강기를 탔을 때 제 딸이 7살인데 한 할아버지가 타시더니 ‘알고 보니 손녀였냐’고 착각하셨다”며 웃지못할 일화를 전했다. 이어 “제가 맨 처음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부터 가장 화제가 된 건 요가복부터였던 것 같다. 몸매관리 물어보시는 분이 많았다. 노력을 많이 했다. 지금까지도 먹는 걸 잘 못 먹는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 쉽지 않다. 드라마 끝나면 실컷 먹어보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반면 실감나는 악역을 연기 중인 문보령은 배역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요즘 현실과 드라마를 많이 혼동하는 분들은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은 예전에 욕먹고 맞았다고 하시는데 최근 경험한 게 있다”며 “며칠 전 마트에서 물건사고 계산하는데 '혹시 아침드라마?' 이렇게 말씀하시기에 웃으면서 답했더니 ‘왜 이렇게 나쁘냐’고 하시더라. 순간 깜짝 놀라서 웃고 말았다. 인사도 드리고 나왔는데 절 안 쳐다보시더라.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진아는 “이번에는 50대 초중반 역을 해서 지금 하는 역은 어울린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엄친아를 연기 중인 이선호는 “저도 아침 일일극은 처음이었는데 제 주변 친구들이 ‘드디어 막장의 세계로 들어가냐’, ‘김치 싸대기 이후 어마어마한 걸 경험하는 거냐’며 기대를 많이 하셨다. 저희 제목이 굉장히 세게 다가와서 막장으로 가지 않겠냐 생각했는데 의외로 본 시청자나 배우입장에서 납득이 갈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전개가 빠른, 막장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제 주변 어르신들도 아침 막장 드라마보다 신선한 저녁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시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을 대표해 김정현은 "반전과 반전이 있을 것"이라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런 아주 정말 변화무쌍한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리 역시 "시청자분들이 빠른 전개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 보통 어떤 결말로 흘러갈 거라고 예상하셨을 텐데 저희는 아니다. 저희도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긴장 놓치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어머님은 내 며느리’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뒤바뀐 고부 사이, 며느리로 전락한 시어머니와 그 위에 시어머니로 군림하게 된 며느리가 펼치는 관계역전을 그리는 드라마. 2016년 1월 1일 종영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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